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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NL] 태국 원정 1승 2패 女 배구, '받는 것이 우선' 과제 남겨

기사승인 2018.06.08 12:46

▲ 한국 여자 배구 대표 팀 ⓒ FIVB 제공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김연경(30, 터키 엑자시바시)과 김수지(31, IBK기업은행) 양효진(29, 현대건설)이 합류한 한국 여자 배구 대표 팀(세계 랭킹 10위)이 1승 2패로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 네이션스리그 4주차 3연전을 마쳤다.

한국은 지난 5일 열린 태국과 경기에서 3-1로 이겼다. 출발은 좋았지만 다음 날 열린 한일전에서 0-3으로 완패했다. 이어진 터키와 경기에서도 0-3으로 무릎을 꿇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세계 최강 중국과 '장신 군단' 러시아를 잡으며 선전했다. 지난주 네덜란드에서 열린 브라질과 경기에서는 김연경을 비롯한 베테랑 선수 없이 한 세트를 따내며 가능성을 증명했다.

몇몇 경기에서는 기대 이상으로 선전했다. 그러나 경기에 따라 기복이 심했다. 특히 상대가 낮고 빠른 서브를 넣을수록 리시브가 흔들리며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현재 VNL 여자부 리시브 순위에서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에 오른 이는 김연경(25위)이다. 이재영(22, 흥국생명)은 32위에 자리했다.

리시브 순위만 놓고 보면 유럽 선수들이 아시아 선수들을 압도하고 있다. 현재 VNL 리시브 1위를 달리고 있는 이는 네덜란드의 리베로 미르테 쇼트(29)다. 2위도 네덜란드의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인 앤 부이스(26)다. 부이스는 191cm의 장신이지만 이번 대회에서 안정된 리시브로 네덜란드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 VNL 리시브 1위를 달리고 있는 네덜란드의 리베로 미르테 쇼트 ⓒ Gettyimages

2016~2017 시즌 김연경이 터키 페네르바체에 있을 때 팀 동료인 마렛 발켄스타인(29, 네덜란드)도 리시브 순위 8위를 달리고 있다. 높이와 공격력이 뛰어난 네덜란드는 리시브까지 돋보이며 9승 3패 승점 26점으로 5위를 달리고 있다.

11승 1패로 선두를 질주 중인 미국은 올라운드 플레이어인 조던 라르손(32, 터키 엑자시바시)과 킴벌리 힐(29)이 리시브에서 선전하고 있다. 특히 상대 서버들의 타깃이 되는 힐은 리시브 순위 5위에 자리했다. 리베로 켈시 로빈슨(26)은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일본에서 가장 많이 상대 서브를 받는 이시이 유키(27)는 9위를 달리고 있다. 아시아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다.

세계 강호들이 출전하는 국제 대회에서 아시아 팀들은 상대적으로 서브가 강한 배구 강국에 고전한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유독 리시브에서 고전하고 있다. 배구의 첫 번째 과정인 리시브가 흔들릴 경우 다음 대책을 찾지 못하고 무너질 때가 많았다.

특히 일본과 경기에서 나온 서브 공략에 한국은 힘 한 번 써보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이숙자 KBSN 배구 해설위원은 "일본은 예전부터 기본기를 바탕으로 한 팀 색깔이 계속 유지되고 있다. 이런 점이 일본의 장점"이라고 평가했다.

일본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했던 주전 선수들과 비교해 세대교체가 많이 진행됐다. 그러나 새롭게 가세한 선수들도 탄탄한 기본기를 몸에 익히고 있었다. 반면 이번 대회를 앞두고 새롭게 발탁한 한국의 유망주들은 아직 실전 경기에서 인상적인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대표 팀 운영의 문제점은 주전 멤버가 빡빡한 국제 대회 일정을 모두 치렀다는 점이다. 이런 잘못을 피하고자 올해 VNL에서는 김연경, 김수지, 양효진을 네덜란드와 아르헨티나 원정에서 제외했다.

이번 대회에서 이재영과 박정아(25, 한국도로공사) 그리고 강소휘(21, GS칼텍스)는 예전보다 성장한 기량을 보여줬다. 무엇보다 여고생 미들 블로커 박은진(19, 선명여고)의 발굴이 값졌다.

▲ 한국 여자 배구 대표 팀 ⓒ FIVB 제공

그러나 가장 중요한 리시브가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았다. 특히 주전 선수는 물론 백업 멤버까지 리시브를 해줄 이가 부족했다. 이런 부분은 VNL 리시브 순위에서 한국 선수가 하위권으로 떨어진 결과로 이어졌다.

한 배구 관계자는 "외국 선수들은 리시브가 안 되도 뛰어난 체격 조건과 힘이 있기 때문에 나쁜 볼 처리를 잘한다. 반면 김연경을 제외한 한국 선수들은 리시브가 안 되면 다음 과정이 어려워진다"고 지적했다.

일본은 한국보다 한층 빠른 배구를 구사한다. 이런 점이 가능한 이유는 선수들의 기본기가 탄탄하기에 가능하다.

유소년 발굴 및 체계적인 기본기 지도는 오래전부터 논의된 문제다. 또한 시간이 지날수록 발전하는 치밀한 상대 전력 분석도 이번 대회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한편 김연경, 김수지, 양효진을 제외한 한국 선수들은 아르헨티나로 이동해 VNL 마지막 3연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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