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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UFC] 신흥 강자 대런 틸, 1위 톰슨마저 격파…17승 무패

기사승인 2018.05.28 05:16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코너 맥그리거가 등장하면 혈기왕성한 유럽 아일랜드의 팬들이 “올레 올레”를 외치는 소리가 옥타곤을 휘감는다.

대런 틸이 고향 리버풀에 세워진 옥타곤에 서자 영국 리버풀 팬들은 “올래 올래 올래”를 외치며 틸에게 힘을 실었다.

반면 ‘적군’ 스티븐 톰슨에겐 야유가 쏟아 냈다.

홈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틸은 28일(한국 시간) 영국 리버풀 에코 아레나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30 메인이벤트에서 톰슨을 5라운드 종료 3-0 판정승(49-46, 49-46, 48-47)으로 꺾었다.

도널드 세로니를 꺾고 이름을 알린 틸은 웰터급 1위 톰슨마저 잡으면서 타이틀을 눈앞에 두게 됐다. UFC에선 6연승, 17승 무패 1무 전적을 이어 갔다. 데뷔하고 한 번도 지지 않았다.

톰슨은 14승 1무 3패가 됐다.

톰슨과 틸 모두 독특한 스타일을 자랑하는 타격가다. 톰슨은 아메리칸 켄포 수련자로 태권도처럼 옆으로 서서 스텝을 밟다가 카운터 공격을 한다. 틸은 무에타이 선수 출신으로 원투 스트레이트를 잘 쓴다.

가까이에서 싸우려는 틸은 톰슨을 슬금슬금 압박했다. 톰슨이 도망가지 못하도록 잡아놓고 주먹을 꽂아 쓰러뜨리겠다는 계산이었다.

톰슨은 거리 싸움의 달인. 킥으로 거리를 재고 전광석화처럼 치고 빠졌다. 틸은 정타를 넣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나 틸은 우직하게 전진하면서 톰슨을 압박했다. 물러나기에 급급했던 톰슨의 공격은 큰 충격이 없었다. 중간중간에 섞은 오블리 킥도 쏠쏠했다.

5라운드 드디어 틸이 톰슨을 쓰러뜨렸다. 톰슨을 펜스에 몰아넣고 왼손 스트레이트를 터뜨렸다. 경기를 끝내지는 못했지만 이 경기에서 가장 화끈했던 장면이었다.

하마터면 이 경기는 취소될 뻔했다. 틸이 174.5파운드로 계체를 실패했다.

톰슨은 계약 체중 경기로 붙자는 틸의 요청을 받아들였다. 그러면서 틸의 대전료의 30%을 넘겨받는 것에 더해 조건 하나를 걸었다. 맞대결을 약 8시간 앞둔 27일 밤 9시까지 188파운드(약 85.3kg)를 넘기면 안 된다는 내용이었다.

정해진 시각에 틸이 187.3파운드를 넘기지 않아 경기가 진행됐다.

겁쟁이? 소녀를 위해!

거너 넬슨이 훈련 중 부상으로 빠지면서 UFC 웰터급 9위 닐 매그니는 경기를 약 2주 앞두고 상대가 무명의 크레이그 화이트로 바뀌었다. UFC에서 굵직하게 활약해온 넬슨과 달리 화이트는 UFC와 갓 계약한 새내기. 호르헤 마스비달은 “매그니가 나와 경기를 거부했다”며 “매그니는 겁쟁이”라고 비난했다. 어찌 됐건 매그니는 랭커 대신 새내기와 경기하게 됐다. 미국 도박사들은 일방적으로 매그니의 승리를 점쳤다.

경기는 1라운드를 넘어가지 않았다. 펜스에서 매그니가 니킥을 꽂아 넣자 화이트가 쓰러졌다. 이어지는 파운딩 연타에 저항하지 못했다.

매그니는 UFC 14번째 승리(5패)를 손에 넣었다. 이번에 받게 되는 파이트머니 가운데 일부를 투병 중인 소녀에게 기부할 계획이다.

미들급에서 뛰기도 했던 화이트는 매그니에게 밀리지 않는 체격 조건과 힘으로 맞섰으나 공격하는 방법 등 경기 운용 능력이 많이 떨어졌다.

짜릿한 역전승

주짓수 검은 띠인 매즈 버넬의 태클은 수준이 높았다. 1라운드, 2라운드, 그리고 3라운드까지 태클로 아놀드 앨런을 테이크다운하면서 경기를 장악했다. 승리가 눈앞이었다.

그런데 3라운드 중반 앨런이 선 채로 버넬의 목을 감고 팔을 비틀었다. 버넬이 쓰러지면서 앨런의 초크 그립은 더 단단히 조여졌다. 버넬은 참지 못하고 탭을 쳤다. 순식간에 일어난 역전승이었다.

영국을 대표하는 UFC 파이터였던 댄 하디는 “앨런이 가장 놀라운 점은 모든 영역에서 발전하고 있다는 것이다. 어느 한 분야의 스페셜리스트가 아니라 진짜 종합격투가다. 언젠간 최고가 될 것”이라고 크게 칭찬했다.

앨런은 고향에서 가진 1년 2개월 만에 복귀전에서 UFC 4전 전승 가도를 이어 갔다. 맥스 할로웨이(11승), 대런 엘킨스, 브라이언 오르테가(이상 6승)에 이어 UFC 페더급 연승 4위에 이름을 올렸다. 통산 전적은 13승 1패다.

누가 봐도 맥그리거 동료

마칸 아미르카니(29, 핀란드)는 마치 ‘내가 맥그리거의 팀 동료’라고 말하듯 경기 중 도발을 멈추지 않았다. 상대 제이슨 나이트(25, 미국)의 위에 올라타 ‘메롱’을 하고 나이트가 복부를 때리자 ‘더 때려봐’라며 자신의 배를 툭툭 쳤다. 리치 우위를 활용한 잽과 니킥으로 주도권을 잡아갔다.

2연패에 빠져 있는 나이트는 만만치 않았다. 침착했다. 1라운드 중반 근거리에서 어퍼컷으로 아미르카니를 다운시켜 순식간에 전세를 역전했다.

1라운드가 끝나고 아미르카니의 코너는 그래플링으로 작전을 바꿨다. 아미르카니는 내내 상위 포지션에서 나이트를 두드리며 2라운드를 장악했다.

승부의 관건인 3라운드에서도 아미르카니의 전략이 빛났다. 태클로 나이트의 위에 올라타더니 내려오지 않았다. 공격이 필요했던 나이트는 아미르카니의 영리한 움직임에 아래에 깔려 마지막 5분을 보냈다.

이란계 핀란드인으로 UFC 유럽 대회에서만 뛰어온 아미르카니는 아놀드 앨런전 패배를 딛고 UFC 4번째 승리를 쌓았다. UFC 전적은 4승 1패, 통산 전적은 14승 3패가 됐다.

아미르카니는 “컵 스완슨과 경기를 원한다”고 소리쳤다.

4연승하다가 리카르도 라마스, 가브리엘 베니테즈에게 내리 져 페더급 톱 15 밖으로 밀려난 나이트는 랭킹 밖에 있는 아미르카니에게 덜미를 잡혀 3연패 늪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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