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버풀의 주장 조던 헨더슨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주장 조던 헨더슨(27, 리버풀)이 경기 중 두 차례 치명적인 실수를 했던 로리스 카리우스(24, 리버풀) 골키퍼를 위로했다. "카리우스 잘못이 아니다, 팀으로서 졌다."

리버풀은 27일 오전 3시 45분(한국 시간)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열린 2017-1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1-3으로 져 준우승에 머물렀다. 특히 카리우스 골키퍼의 치명적인 두 차례 실수가 패배의 빌미가 됐던 게 사실. 그러나 헨더슨은 카리우스를 위로했다.

카리우스는 후반 초반 공을 잡고 손으로 보내는 과정에서 카림 벤제마에게 행운의 골을 헌납했다. 카리우스가 볼을 방출할 때 벤제마가 다리를 뻗으면서 공이 빈 골대로 빨려 들어갔다. 이어 1-2로 밀리던 상황, 동점이 필요했는데, 가레스 베일의 중거리 슈팅을 잡지도, 쳐내지도 못하면서 공을 뒤로 흘렸다. 쐐기 골을 얻어맞은 리버풀은 그대로 주저앉았다.  

주장 헨더슨은 경기 후 카리우스 골키퍼를 감쌌다. 그는 "(벤제마의 득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잘 모른다"고 했지만, "오버헤드킥(가레스 베일의 두 번째 득점)은 카리우스가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세 번째 실점 상황에는 (카리우스의) 몸이 무거웠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내 "카리우스의 문제가 아니다. 팀으로서 졌다. 한 사람이 아닌 모든 이들의 잘못이다"며 카리우스 골키퍼를 위로했다.

헨더슨은 "레알은 환상적이었다. 언제든 위협적이었고, 우승할 만했다. 초반 35분은 경기를 지배하며 득점 기회를 만들었으나, 레알에 주도권을 내줬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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