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박헌욱이 입단 7년 만에 첫 홈런을 터트렸다. ⓒ SPOTV NEWS

[스포티비뉴스=창원, 신원철 기자] 데뷔 첫 홈런을 터트린 NC 박헌욱은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 2012년 입단해 이제야 1군 4경기, 그동안 마음고생이 많았던 만큼 앞으로 더 좋은 경기력으로 지역과 팀을 대표하는 선수가 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박헌욱은 26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리고 있는 2018 신한은행 MYCAR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 6번 타자 중견수로 나와 7회 2점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2012년 NC 창단과 함께 공룡 군단 일원이 된 박헌욱은 지난해까지 2013년 1군 2경기 출전이 전부였다. 올해는 주전 외야수들의 연이은 부상으로 기회를 잡았고, 25일 KIA전에서 데뷔 첫 안타를 날린 데 이어 26일 홈런까지 기록했다.

박헌욱은 "아직 얼떨떨하다. 팀이 어려울 때 이겨서 기쁘고, 승리에 보탬이 돼 더 기쁘다. 어제 첫 안타 때는 직구만 노렸다. 오늘 홈런 상황 전에는 진종길 코치님이 타이밍 좋다고 해주셔서 적극적으로 친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었다. 감독님이 믿고 기용해주셔서 감사하다. 믿음에 보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마산용마고 출신인 박헌욱은 NC가 처음 선발한 지역 연고 선수다. 그러나 지금 자리에 있기까지 많은 고비가 있었다. 2013년 4월 4일 롯데와 경기에서 9회 희생플라이 기회에 득점하지 못한 장면이 대표적이다. 

박헌욱은 "처음 NC에 뽑혔을 때 지역을 대표하는 선수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시간이 많이 걸렸고, 부족한 면도 많았다. 오늘처럼 열심히 해서 지역을 대표하고 구단을 대표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얘기했다.

기회가 오기까지 오랜 시간이 들었지만 다시 1군에 올라갈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이 있었다. 박헌욱은 "캠프 명단에 뽑혔기 때문에 언젠가 기회가 올 거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준비했다"고 밝혔다.

김경문 감독은 박헌욱을 살뜰히 챙기며 응원했다. 26일 경기 전에는 축이 되는 오른쪽 발의 움직임을 줄여야 한다며 '원 포인트 레슨'을 했다. 2회 첫 안타 때는 뒷발이 움직였지만 차츰 나아졌다. 

박헌욱은 "아직 50% 정도라고 생각한다. 첫 타석에는 많이 흔들렸고 두 번째 타석에서 나아졌다. 세 번째 타석부터 확실히 감이 왔다. 홈런을 치는 데 큰 도움이 된 조언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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