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도 높은 패스게임으로 단련한 대표 팀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파주, 한준 기자] 신태용 감독이 26일 토요일 오전 파주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를 방문한 취재진에 인심을 배풀었다. 21일 소집 훈련 실시 후 초반 15분 간 몸 푸는 것만 보여주며 ‘철통보안’을 강조했던 신 감독은 “오늘 주말이니 15분 더 보여주겠다”며 웃었다. 

대표 팀은 웜엄과 기본 패스 훈련, 볼 빼앗기 게임 이후 11대11 패스 게임을 공개했다. 패스 게임 이후 30분의 시간이 지났는데, 슈팅 훈련까지 공개하겠다며 10여분을 더 공개했다. 이후 30분 넘게 진행된 전술 훈련만 취재진을 물린 뒤 진행했다.

공개된 훈련에서 신 감독을 비롯해 토니 그란데 수석코치, 차두리 코치, 하비 미냐노 피지컬 코치 등이 각자 영역에서 선수들에게 주문한 사항이 취재진의 귀에도 들렸다.

신 감독은 패스 훈련을 주도하면서 “강하게, 강하게”를 외치며 상대 수비 견제를 뚫고 전달할 수 있는 힘있고 빠른 패스를 요구했다. 이는 U-20 대표 팀을 지휘할 때와 같은 모습. 강하게를 주문하다 정확성이 떨어지자 “정확하게”를 외치며 선수들의 집중력을 요구했다.

신 감독은 슈팅 훈련을 실시할 때도 “타깃을 생각하고 슈팅하라”고 외치며 한 번 공을 차더라도 목표 의식을 뚜렷하게 가져가라고 소리쳤다.

토니 그란데 코치는 타이밍을 강조했다. 선수들이 조금이라도 느슨해지면 엄한 표정으로 소리 치며 “더 빠르게”를 외치며 상대 수비와 골키퍼의 타이밍을 빼앗을 것을 주문했다. 그란데 코치는 슈팅 훈련이 진행될 때 빠짐 없이 “골대 안으로”를 외치며 결정력 부분도 집중력을 강조했다.

패스 게임에서 차두리 코치는 여러 번 “반대 전환”을 외쳤다. 한쪽으로 몰렸을 때 방향을 바꾸는 플레이가 더딜 때마다 나섰다. 측면에서 선수로 활약했던 경험이 있는 차두리 코치는 전환 타이밍을 강조했다.

▲ 강도 높은 패스게임으로 단련한 대표 팀 ⓒ연합뉴스


반대 운동장에서 하비 미냐노 코치도 선수들의 슈팅 훈련을 설계하고 주도했다. 피지컬 코치지만 UEFA 코치 라이선스를 갖고 있는 하비 코치는 체력 뿐 아니라 전술, 기술 등에 대해서도 기여하고 있다.

슈팅 훈련도 공격과 수비가 진행되며 실전처럼 했다. 하비 코치는 “수비도 중요하다”며 슈팅 훈련에서 수비를 맡은 선수들이 집중해서 막아줘야 훈련 효과가 높아진다고 상조했다.

하비 코치는 특히 “결정을 빨리 내려야 한다”며 경기의 템포를 높이는 것은 생각의 속도라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하며 훈련을 리드했다. “대화를 하면서 위치를 맞춰라”고 외친 하비 코치의 훈련은 스페인 특유의 티키타카 플레이를 유도할 수 있는 속도감있고 빠른 공격을 끌어냈다.
 
신 감독은 훈련 전후와 훈련 도중 격정적으로 손짓하며 빠른 템포의 패스 플레이와 스위칭 플레이를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수비 조직력도 함께 훈련했다. 대표 팀은 21일 소집해 회복 훈련만 가졌고, 22일부터 26일까지 5일 간 집중도 높은 훈련을 파주에서 가졌다. 26일 오후 KTX를 타고 대구로 이동하는 대표 팀은 27일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훈련한 뒤 28일 저녁 8시 온두라스와 본선 전 첫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