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성용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파주, 한준 기자] 대한민국 축구 국가 대표 팀의 주장 기성용(29)의 센추리 클럽 가입 행사를 언제 열어야 할지, 대한축구협회 직원들이 경우의 수를 만들고 있다. 

기성용은 현재까지 99차례 A매치에 출전했다. 한 경기만 더 뛰면 센추리 클럽(A매치 100경기 출전)에 가입한다. 

당초 기성용의 센추리클럽 가입은 28일 대구에서 열릴 온두라스와 경기에서 성사될 것으로 보였다. 신태용 대한민국 축구 국가 대표 팀 감독은 유럽파 선수들의 피로가 누적됐지만 두 차례 국내 평가전에서 팬들에게 보여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파주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본선 대비 소집 훈련을 시작한 대표 팀은 26일 오전 대구 이동 전, 파주에서 마지막 훈련을 했다. 기성용은 허리 근육통으로 25일에 이어 26일 훈련도 빠졌다. 

대표 팀 언론담당관은 “기성용의 훈련 개시 목표는 27일 대구 훈련부터”라며 “본인도 많이 좋아졌지만 오늘까지는 쉬겠다는 의견을 전했다”고 했다. 월드컵 참가 문제를 고민할 수준은 아니지만 자칫 큰 부상으로 번질지 우려되기 때문이다.

기성용이 27일 대구 훈련에 참가할지도 미지수다. 우선 대표 팀 의료진이 26일 오후 대구로 이동한 뒤 한 차례 더 검사할 예정이다. 대표 팀은 26일 오후 KTX를 타고 대구로 향한다. 기성용의 허리 상태가 극적으로 호전되기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대한축구협회는 당초 온두라스와 경기 전에 기성용의 센추리 클럽 가입 행사를 진행하려고 했다. 하지만 기성용이 선발 출전하지 않을 경우 행사 진행이 불가능하다. 후반전에 나온다고 해서 하프타임에 행사를 급히 열 수 없고, 경기를 마치고 하기도 어렵다.

대구에서 센추리클럽 가입 행사를 열려면 기성용이 온두라스전 선발 명단에 들어야 한다. 대한축구협회는 선발 명단 결정 여부에 따라 대구 행사를 열지, 전주에서 6월 1일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전에 열지 여러 방안을 동시에 준비 중이다. 최악의 경우 보스니아전도 선발로 나서지 못하는 플랜C까지도 생각하고 있다.

21일 소집 직전 주말 두 명을 부상으로 잃은 신태용호의 최대 과제는 부상자 추가 발생을 막는 것이다. 대표 팀은 기성용 외에 피로가 누적된 이재성을 26일 오전 훈련에 쉬게 했다. 수비수 장현수와 김진수도 재활로 파주NFC 팀 훈련에 빠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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