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NL 폴란드와 경기에서 스파이크하는 나경복 ⓒ FIVB 제공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남자 배구 대표 팀이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 네이션스 리그(이하 VNL) 첫 경기에서 세계 랭킹 3위 폴란드에 완패했다.

한국은 25일 폴란드 카토비체에서 열린 FIVB VNL 1주차 폴란드 원정 경기에서 홈 팀 폴란드에 세트스코어 0-3(20-25 18-25 21-25)으로 졌다.

세계 랭킹 21위 한국은 이번 대회에 챌런저(도전 팀) 자격으로 참가했다. 출전 국가 16개 팀 가운데 한국은 FIVB 세계 랭킹이 가장 낮다. 도전 팀 가운데 가장 성적이 나쁜 1개 팀은 내년 네이션스 리그 출전권을 상실한다.

한국은 이번 대회 5승에 목표를 맞췄다. 첫 상대는 최근 세계 남자 배구의 강호로 떠오른 폴란드다. 폴란드는 유럽에서 가장 배구 열기가 뜨거운 국가 가운데 하나다. 많은 관중들의 응원을 등에 업은 폴란드는 공격과 블로킹 여기에 수비마저 한국을 압도하며 완승했다.

김호철 한국 남자 배구 대표 팀 감독은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에 정지석(대한항공) 송희채(OK저축은행)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에 나경복(우리카드) 미들 블로커에 김규민(삼성화재) 김재휘(현대캐피탈) 세터에 이민규(OK저축은행) 리베로에 곽동혁(KB손해보험)을 선발로 내보냈다.

1세트 초반 한국은 나경복과 정지석의 공격 득점으로 폴란드에 대등하게 맞섰다. 그러나 리시브가 흔들리며 폴란드의 속공을 허용했다. 여기에 블로킹마저 터지기 시작한 폴란드는 20점 고지를 먼저 넘었다. 세트 중반부터 점수 차를 벌린 폴란드는 25-20으로 1세트를 따냈다.

한국은 2세트에서 서재덕(한국전력)과 세터 황택의(KB손해보험)를 내보냈다.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폴란드의 높고 빠른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세트 초반 5-10으로 뒤진 한국은 좀처럼 점수 차를 따라잡지 못했다.

폴란드는 2세트도 25-18로 손쉽게 따냈다. 3세트에서 한국은 16-20까지 추격했지만 분위기를 바꾸지 못했다. 블로킹 싸움에서 2-12로 현격한 열세를 드러냈다. 한국은 3세트마저 21-25로 내주며 VNL 첫 패배를 기록했다.

서재덕은 팀 최다인 9점을 기록했다. 정지석은 8점, 나경복은 6점을 올렸다. 

한국은 27일 새벽 캐나다(세계 랭킹 6위)와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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