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청용(가운데)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파주, 김도곤 기자] 어느덧 서른, 월드컵 막내였던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이 선참이 됐다.

이청용은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을 앞둔 28인에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 이어 자신의 세 번째 월드컵을 준비한다.

앞선 두 차례 월드컵과 달리 이번 월드컵 발탁을 두고 이청용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남아공, 브라질 월드컵 당시에는 팀의 확고한 주전이었지만 지금은 아니다. 이번 시즌 이청용이 소속팀에서 뛴 경기는 딱 10경기, 선발 출전은 1회에 불과하다. 뛴 시간은 291분이다.

우려의 목소리를 이청용도 알고 있었다. 이청용은 "이번에는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왔다. 소속팀에서 많은 경기를 뛰지 못해 실전 감각이 떨어진다는 우려는 충분히 알고 있고, 또 이해한다. 감내해야 할 부분이다"고 말했다.

우려의 목소리를 지우는 방법은 결국 실력 밖에 없다. 이청용은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드려야 한다. 얼마나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느냐가 문제인데, 평가전에서 최선을 다해 몸상태를 끌어올리겠다"고 했다.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드리겠다"는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어느덧 한국 나이로 서른 하나,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 어린 선수가 대표팀의 선참이 됐다. 박주호(울산)와 이용(전북)을 제외하면 이청용보다 나이가 많은 선수는 없다.

나이도 나이지만 그만큼 경험이 많은 이청용이다. 단순히 월드컵에 출전하는 것 외에도 후배들을 이끌어야 하는 막중한 임무도 있다. "책임감이 커졌다"고 말한 이청용이다.

이청용은 후배들에게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즐기지 않으면 좋은 결과도 없다"는 것이 이청용의 생각이다. 단 단순히 즐기기만 해선 안 된다는 것이 이청용의 말이다. 이청용은 "준비된 사람만이 즐길 수 있다. 하루하루를 소중히 생각하면서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표팀 막내는 이제 막 20세가 된 이승우(헬라스 베로나)다. 22세인 황희찬(잘츠부르크)도 있다. 이청용은 이 두 선수를 가리켜 "정말 열심히 하는 친구들이다. 이 선수들의 노력이 대표팀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잘 즐겼으면 좋겠다"는 말을 남겼다.

영원한 대표팀의 젊은 피일 것만 같았던 이청용이 나이를 감안하면, 또 최근 기성용(스완지 시티)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청용은 "솔직히 아직 그 부분은 이야기 해보지 못했다. 이번 월드컵을 집중하고 그 후 일은 그 후에 생각하면 된다"며 눈앞으로 다가온 평가전과 월드컵 준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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