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하메드 살라와 호날두(왼쪽부터)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영상 윤희선 PD]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2일 앞으로 다가왔다. 27일 새벽 3시 45분(한국 시간) 열리는 이 한 경기에 따라 레알 마드리드의 챔피언스리그 3연패냐, 리버풀의 13년 만에 빅이어 성취냐가 결정된다. 

유럽 챔피언을 결정한 결승전. 주목할 키워드 어떤 것이 있을까. 모두가 예측할 만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모하메드 살라부터 '도전자'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을 키워드로 선정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시작은 단연 호날두의 몫이다. 그도 그럴 것이 호날두는 2017-18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조별리그부터 8강까지 매 경기 득점했다. 바이에른 뮌헨과 4강전에서 잠시 주춤했지만, 문제 되지 않는다.

2017년까지만 하더라도 주춤했던 호날두는 2018년이 되어 우리가 알던 호날두로 돌아왔다(23경기 30골). 호날두는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15골을 기록했다. 자신이 세운 한 시즌 챔피언스리그 최다 골(2013-14시즌 17골) 기록을 넘보고 있다. 호날두라서 가능할지도. 

◆모하메드 살라

레알이 조금 더 긴장할 이유는 살라의 존재 때문이다. 살라는 이번 시즌 맹활약 중이다. 32골로 리그 득점왕을 달성했다. 챔피언스리그에선 10골. 

범위를 확대하면 호베르투 피르미누와 사디오 마네로 연결되는 리버풀 스리톱의 파괴력이 무시무시하다. 세 선수는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14경기에서 29골을 넣었다. 역대 최강 화력이다. 살라를 막아야 하는 레알, 피르미누와 마네도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길.

◆마르셀루가 리버풀을 공략하거나, 공략당하거나

세계 최고의 풀백 마르셀루는 레알의 자랑이다. 중요한 시점 마르셀루는 지치지 않고 상대 수비 뒤 공간을 파고들어 기어코 득점을 돕는다. 심심치 않게 득점을 기록하기도 한다. 

한편으로는 마르셀루의 공격력은 약점이 될 수 있다. 바로 살라의 존재 때문, 오른쪽 측면에 뛸 살라가 마르셀루가 공격으로 비운 수비 뒤 공간을 파고들 여지가 있다. 최근 들어 수비 문제를 드러내는 것도 문제. 

90분 내내 마르셀루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마르셀루가 리버풀을 공략하거나, 공략당하거나. 

▲ 위르겐 클롭 감독은 이번 UCL 우승 이후에 웃을 수 있을까

◆리버풀은 걱정, 레알은 자신감:골키퍼

케일로르 나바스 골키퍼는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회장의 핍박 속에서도 주전을 지키고 있다. 위험한 상황 언제나 나바스의 팔이 가제트처럼 튀어나와 막아낸다. 나바스는 레알의 수호신이 된 게 여러 번이다. 최근 바이에른 뮌헨과 챔피언스리그 4강전이 그 증명. 

리버풀의 골키퍼 로리스 카리우스는 불안요소다. 리버풀의 전 수비수 마크 로렌슨은 "카리우스는 이따금 실수한다. 팔로 보내는 짧은 패스의 질이 나쁘다. 많은 위기를 초래한다"고 우려를 드러냈다. 

챔피언스리그 4강전 바이에른과 레알과 경기. 세계 최고 수준의 경기에서 골키퍼의 사소한 실수가 어떤 문제를 야기하는지 축구 팬들은 이미 지켜봤다. 

만약 90분 휘슬이 울리고 레알이 웃고 리버풀이 운다면 그 문제가 골키퍼에서 나올 가능성은? 충분.

◆'재수생' 위르겐 클롭, 이번엔

지네딘 지단 레알 감독은 이미 전무후무한 챔피언스리그 2연패를 달성했다. 그리고 다시 결승에 올랐다. 3연패에 도전한다. 도전 자체로 이미 역사를 쓰고 있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챔피언스리그 재수생이다. 지난 2012-13시즌 도르트문트를 이끌고 결승에 올랐지만, 바이에른에 1-2로 졌다. 

이후 리버풀을 이끌고 2015-16시즌 리그컵(맨체스터 시티와 1-1무 이후 승부차기 패배)과 유로파리그 결승에 올랐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세비야에 1-3 패). 

챔피언스리그를 포함 준우승만 3번째다. 클롭 감독은 녹아웃 스테이지 준우승 징크스에 빠졌다. 레알과 경기가 좋지 않은 소문을 날릴 수 있는 기회다. 준우승 징크스를 날릴지, 징크스에 빠질 지는 자신에게 달린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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