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신수가 원바운드 공에 얼굴을 맞고 본의 아닌 '어시스트'를 남겼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추신수(텍사스)와 살바도르 페레즈(캔자스시티)가 보기 드문 장면을 연출했다. MLB.com '컷4'는 25일(한국 시간) 텍사스 레인저스와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경기에서 나온 '이 플레이'를 두고 "올해 가장 신기한 아웃"이라고 표현했다. 

25일 미국 텍사스주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열린 이 경기에서 1회 나온 장면이다. 1회말 텍사스 선두 타자로 나온 델리노 드실즈는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2번 타자 추신수 타석에서 주루사를 당했다. 

맷 더피의 변화구가 원바운드로 튀자 재빨리 2루로 달렸지만 페레즈의 2루 송구가 빠르고 정확했다. 이 장면을 다시 보면 '어시스트'의 주인공이 다름 아닌 추신수다. 

사실 추신수는 잘못이 없다.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 변화구를 잘 골랐다. 그런데 이 공이 바닥에 튀고, 다시 페레즈의 글러브에 맞고는 추신수의 얼굴로 날아왔다. 

멀리 튀었다면 드실즈가 2루에서 사는 데 문제가 없었겠지만 운이 없었다. 추신수의 얼굴을 때린 공이 페레즈 앞에 똑 떨어졌다. 페레즈에게는 행운이었다.

MLB.com '컷4'는 "이 장면을 1(투수)-2(포수)-CHOO(추신수)-2(포수)-6(유격수) 아웃이라고 불러야겠다"고 했다. 

2루에서 잡힌 불운의 주인공 드실즈는 "슬라이더였다. 멀리 튈 거라고 생각해 슬라이딩할 필요도 없는 줄 알았다. 고개를 숙이고 출발했는데, 머리를 들어보니 유격수가 공을 쥐고 있길래 깜짝 놀래 슬라이딩을 했다. 더그아웃에 돌아와서야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알았다. 그게 추신수의 얼굴에 맞았다니"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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