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탈북 파이터' 장정혁(왼쪽)이 윤다원을 상대로 프로 2연승에 도전한다. ⓒTFC 제공

[스포티비뉴스=구로동, 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탈북 파이터' 장정혁(20, 코리안 탑팀/㈜성안세이브)이 프로 데뷔 2연승에 도전한다.

25일 서울 신도림 테크노마트 그랜드볼룸에서 열리는 TFC 18에서 윤다원(19, MMA스토리)과 라이트급으로 맞붙는다.

장정혁은 24일 서울 롯데시티호텔 구로에서 열린 계체를 70.70kg으로 통과하고 윤다원의 도발을 재치 있게 받아쳤다.

윤다원이 "장정혁의 경기 영상을 봤다. 기술적이지 않았다. 본능과 투지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테크닉으로 눌러 주겠다"고 하자, "본능이 얼마나 무서운가 보여 주겠다. 윤다원의 주짓수는 다 막을 수 있다. 펀치로 눕히겠다"고 말했다.

장정혁은 2009년 12살 때 어머니의 손을 잡고 두만강을 건넜다. 살기 위해 목숨을 걸었다. 국경을 넘었다고 다가 아니었다. 북한에서 왔다는 이유로 중국에서 '왕따'를 당했다. 생존을 위한 몸부림은 계속됐다.

장정혁은 샌드백을 만들어 매일매일 두들겼다. 어머니를 지키기 위해선 강해져야 한다는 일념뿐이었다. 이때부터 탈북 소년은 챔피언을 꿈꿨다. 세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이 되고 싶었다.

2012년 한국에 정착하고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했다. 코리안 탑팀에서 기술을 익히고 아마추어 경기에 출전해 4번 이기고 4번 졌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엔 새벽 수산 시장에서 일하면서 훈련을 거듭해 실력을 키웠다.

지난 3월 청주 충청대학교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TFC 드림 5에서 프로로 데뷔했다. 일본의 천재 파이터 니시카와 야마토와 한일전에서 역전 KO승을 거뒀다.

프로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하고 "(니시카와의 펀치를 맞고) 대미지가 컸다. 하지만 난 두만강을 건널 때 한 번 목숨을 걸어 봤다. 그래서 이를 악물고 참을 수 있었다"고 외쳐 화제의 주인공이 됐다.

TFC 메인이벤트는 황영진(29, SHIN MMA)과 트레빈 존스(27, 미국령 괌)의 밴텀급 챔피언 결정전이다. 2016년 11월 초대 챔피언 곽관호가 타이틀을 반납한 뒤, 1년 6개월 만에 벨트의 주인이 탄생한다.

페더급에서 밴텀급 전향을 준비하고 있는 김재웅(25, 익스트림 컴뱃)과 정한국(25, 부산 팀매드/㈜성안세이브)은 64kg급 계약 체중에서 싸운다.

서지연과 박시윤은 반 년 만에 재대결한다. 지난해 12월 TFC 16에선 서지연이 박시윤에게 판정승했다.

TFC 18은 25일 금요일 저녁 7시 SPOTV+에서 생중계된다. 네이버TV-다음 카카오-유튜브에서 온라인으로도 라이브 시청이 가능하다.

▲ 김재웅(왼쪽)과 정한굯의 대결은 TFC 18 최고의 명승부가 될 것으로 기대받는다. ⓒTFC 제공

TFC 18 황영진 vs 트레빈 존스

[밴텀급 타이틀전] 황영진(60.95kg) vs 트레빈 존스(60.85kg)

[64kg 계약 체중] 김재웅(63.90kg) vs 정한국(63.65kg)

[여성 스트로급] 서지연(52.32kg) vs 박시윤(52.02kg)

[웰터급] 정세윤(77.60kg) vs 오카노 유키(77.45kg)

[라이트급] 장정혁(70.70kg) vs 윤다원(70.45kg)

[페더급] 여승민(66.20kg) vs 니시카와 야마토(65.10kg)

[63kg 계약 체중] 김동규(63.0kg) vs 이택준(62.85kg)

[라이트헤비급] 김두환(95.10kg) vs 사토 히카루(입국 중)

[밴텀급] 유수영(61.55kg) vs 안상주(61.35kg)

[라이트급] 김태균(70.80kg) vs 이영훈(70.80kg)

[플라이급] 최승국(57.02kg) vs 김건홍(56.70kg)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