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차 훈련에 나선 신태용호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파주, 이종현 기자, 영상 장아라 김태홍 기자] 신태용호는 스웨덴전만 생각하고 있었다.

24일 오후 파주NFC에서 신태용 축구 국가대표 팀 감독이 이끄는 A대표 팀이 본격적인 2일 차 훈련을 시작했다. 

A대표 팀은 지난 21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출정식을 가졌고, 파주NFC에 입성했다. 오후엔 가벼운 회복 훈련만 진행했다. 22일은 별다른 훈련을 하지 않고, 건강검진과 프로필 촬영만 했다. 

23일 신태용호는 본격적인 첫 훈련에 나섰다. 첫 훈련에서도 1시간 남짓 가벼운 훈련을 진행했다. 시즌을 마무리하고 합류한 유럽파의 몸상태와 연이은 경기 일정으로 지친 K리거 등을 배려한 조치였다.

24일부터는 훈련의 강도를 조금 높였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오전에도 50분 남짓 전술 훈련을 했다"고 밝혔다. 박주호(울산 현대)는 "가볍게 몸을 풀고, 각자 선수들 컨디션에 맞추는 훈련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오전 훈련을 평가했다.

◆"스웨덴" 또 "스웨덴" 모든 것이 스웨덴전에

훈련 전 박주호와 오반석(제주 유나이티드)이 대표로 스탠딩 인터뷰에 나섰다. 신태용 감독은 23일 인터뷰 당시 "이미 정보전이 시작됐다"며 기자들에게 많은 것을 알려줄 수 없는 사실을 양해바란다고 했다. 

그런 탓에 박주호와 오반석 역시 전력 노출을 위해 말을 아꼈지만, 공통적으로 "스웨덴"을 여러 차례 언급했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에서 F조에 속한 한국은 스웨덴과 멕시코, 독일과 차례로 조별리그를 치른다. 세 팀 모두 강팀이지만, 객관적인 전력이나 경험 면에선 스웨덴이 가장 약한 상대로 평가받고 있다. 신태용호도 일정상 첫 경기 스웨덴을 잡으면 어떤 식으로든 "통쾌한 반란"을 일으킬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셈.  

신태용 감독이 대표 팀 명단 발표 당시 문선민(인천 유나이티드)과 이승우(엘라스 베로나)의 깜짝 발탁 이유로 "스웨덴 리그에서 경험"과 "작고 빨라 상대 팀 수비 뒤 공간을 파고드는 장점"을 들며 스웨덴전에 '올인' 하겠다는 생각을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인터뷰에 나선 박주호 역시 "우선 감독님이 첫 경기 스웨덴전에 맞춰서 스웨덴의 세트피스 등 모든 영상을 각 선수에게 나눠 주셨다. 어떤 선수가 어떤 플레이를 하고, 수비 조직, 공격 패턴을 갖고 있다는 점을 영상을 통해 알 수 있다. 선수들이 쉴 때도 볼 수 있다. 훈련할 때 그 이미지대로 선수들이 효율적으로 훈련할 수 있다"며 1차전 스웨덴전에 모든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박주호와 오반석 모두 스웨덴 축구의 특징으로 "롱볼 축구를 구사하는 팀"이라고 입을 모았다. 오반석은 "스웨덴은 롱볼 축구를 하고 있는데, (우리는) 준비가 돼 있다. 롱볼도 하는데 가운데로 10번(에밀 포르스베리) 선수에게 찔러 주는 축구도 한다. 그런 걸 고려해 선수들이 촘촘하게 서고 투블럭을 조직적으로 잘 갖추면 막는 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스웨덴전 필승 의지를 드러냈다.

박주호 역시 "스웨덴은 공중볼에 강하고, 강팀과 했을 때 약팀과 했을 때 경기 운영하는 게 다른 팀이다. 그에 맞춰서 잘 준비해 팬들에게 저희가 준비한 것을 보여 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24일 파주에서는 스웨덴 이외 조별리그 맞대결 상대인 멕시코와 독일은 한 차례도 언급되지 않았다. 오직 "스웨덴"만 여러 차례 울렸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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