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평소 같지 않았다. 경기 도중 무릎에 손을 대거나 고개를 숙이는 등 체력적으로 지친 듯했다. 교체된 뒤에는 물을 벌컥벌컥 마시면서 갈증을 해소했다.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체력적으로 힘들어 보였다.

클리블랜드는 24일(한국 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TD 가든에서 열린 2017-18 NBA(미국 프로 농구) 동부 콘퍼런스 파이널 5차전 보스턴 셀틱스와 원정경기에서 83-96으로 졌다.

르브론 제임스는 건재했다. 26점 10리바운드 5어시스트 FG 11/22를 기록했다. 그러나 동시에 실수도 잦았다. 6턴오버를 기록하고 말았다. 중요한 순간마다 힘을 내지 못했다. 체력이 떨어진 듯 활동량도 시간이 갈수록 줄어들었다. 실제로 현지 방송사 ESPN은 르브론이 힘들어하는 장면을 여러 번 중계 화면에 잡았다.

경기 이후 르브론은 '체력적으로 힘든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르브론은 "나는 괜찮다. 힘들다고 말한 적이 없다. 미디어가 그런 것이다"라고 말했다.

터란 루 감독 생각은 달랐다. 그는 "내가 봤을 때 르브론은 조금 지쳐 보였다. 걱정하진 않는다. 경기에 뛸 준비가 되어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르브론은 콘퍼런스 파이널 5차전을 치르면서 올 시즌 정규 시즌과 플레이오프 모두 포함해 98번째 경기를 뛰었다. 데뷔 이후 가장 많은 경기를 뛴 2010-11시즌(100경기)보다 2경기 더 적은 수치다. 

르브론은 만33세다. 나이도 많고, 피로 마일리지도 많이 쌓였다. 그런 그가 조력자의 도움 없이 혼자서 클리블랜드를 이끌고 있다. 체력적인 부담이 클 수밖에 없는 이유다. 

특히 이번 콘퍼런스 파이널 시리즈는 2~3차전 사이 휴식을 제외하곤 2일에 한 번씩 경기를 치르고 있다. 5, 6, 7차전은 원정과 홈을 오가는 힘든 일정이다. ESPN에 의하면 르브론은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패배한 뒤 잠을 잘 자지 못한다고 한다. 피로를 풀지 못한 채 강행군을 치르고 있어 체력적인 부담이 커지고 있는 모양새다.

그럼에도 르브론은 시리즈 승리 의지를 밝혔다. 그는 "팀 승리를 돕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며 "5차전에서 기회가 있었지만 그 기회를 충분히 성공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보스턴의 마커스 모리스도 “르브론이 지친 것 같다”고 언급했다. 그는 "르브론은 득점, 어시스트, 리바운드 등 다양한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내 생각에 그가 조금 지친 것 같다"라고 밝혔다.

▲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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