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 명단에 들지 못한 아드리앵 라비오(23·파리 생제르맹 FC)가 '대기 명단 거부'라는 초강수로 불만을 드러내자, 디디에 데샹 프랑스 국가 대표 감독도 단호하게 대처했다. 그는 "큰 실수를 했다"며 눈하나 깜짝하지 않았다.

월드컵을 앞두고 발표한 엔트리를 두고 프랑스는 진통을 앓고 있다. 프랑스축구협회는 지난 18일(이하 한국 시간) 러시아 월드컵 최종 23인 명단을 발표했다. 두터운 선수층을 자랑하는 만큼 경쟁은 치열했다. 결국 라비오를 비롯해 앙토니 마시알(맨유), 알렉상드르 라카제트(아스널), 무사 시소코(토트넘), 루카 디뉴(바르셀로나), 비삼 벤 예데르(세비야) 등이 탈락했다.

문제는 꾸준히 연령별 대표를 밟아오며 월드컵 예선은 물론 지난해 11월과 지난 3월 평가전에도 이름을 올렸던 라비오가 받아들이지 못했다는 것이다. 23일 르 파리지앵에 따르면 그는 대기 명단을 자체적으로 거부하기에 이르렀다.

디디에 데샹 감독은 라비오가 대기 명단을 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 사실이라고 공개적으로 인정했다. 그리곤 라비오를 질타했다.

그는 "편지를 보낸 게 아니었다. 월요일 늦은 오후 이메일이 왔다. 물론 라비오 사인이 있었다"면서 "누가 이 이메일을 보낸 것인지 확인하기 위해 라비오에게 전화를 했다. 하지만 답이 없었다"고 했다. 이어 "파리 생제르맹 FC 회장에게 경고를 했다. 그는 파리 구단 선수이기 때문이다. 물론 난 놀랐다. 실망한 것을 이해할 수는 있다. 하지만 그런 태도를 취한 다는 것은…"이라면서 잠시 말을 멈췄다. 그리곤 '큰 실수'라는 말로 라비오 행동에 메시지를 전했다.

"라비오는 그 스스로를 대표팀에서 배제시켰다. 이런 결정을 통해 성숙해지길 간절히 바란다. 큰 실수를 했다고 확신한다."

◆ 러시아 월드컵 프랑스 최종 명단

GK : 위고 요리스(토트넘), 스티븐 만단다(마르세유), 알퐁스 아헤올라(PSG)

DF : 라파엘 바란(레알마드리드), 사무엘 움티티(바르셀로나), 뤼카 에르난데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프레즈널 킴펨베(PSG), 벵자맹 멘디(맨체스터 시티), 벤자민 파바르(슈투트가르트), 아딜 라미(올림피크 마르세유), 지브릴 시디베(AS모나코)

MF : 폴 포그바(맨유), 은골로 캉테(첼시), 블레이즈 마투이디(유벤투스), 스티븐 은존지(세비야), 코렌틴 톨리소(바이에른 뮌헨)

FW : 앙투안 그리즈만(AT마드리드), 킬리안 음바페(PSG), 우스만 뎀벨레(바르셀로나), 올리비에 지루(첼시), 나빌 페키르(리옹), 토마스 르마(AS모나코), 플로리앙 토방(마르세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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