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배 폭행 의혹'에 휩싸인 이승훈이 조만간 입장을 정리해 발표할 예정이다.
[스포티비뉴스=정부서울청사, 정형근 기자] ‘후배 폭행 의혹’에 휩싸인 이승훈이 이의신청과 징계 수용을 놓고 고심에 빠졌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한빙상경기연맹 특정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문체부는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A 선수가 해외 대회 참가 중(2011년, 2013년, 2016년) 숙소와 식당에서 후배 선수 2명에 대해 폭행 및 가혹행위를 한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A 선수는 후배에게 훈계했다는 내용으로 진술했지만 피해자들은 폭행을 당했다고 인식하고 있어 양측의 주장이 상반된다”며 “연맹은 진상조사를 하고 A선수의 징계를 검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문체부가 밝힌 A 선수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이승훈으로 밝혀졌다.  

이승훈은 문체부의 조사 결과를 듣고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이승훈은 이날 매니지먼트사 브라보앤뉴 관계자와 만나 입장을 정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훈의 선택지는 크게 2가지다. 먼저 문체부의 감사 결과에 대해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문체부 관계자는 23일 스포티비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해당 선수는 한 달 내에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이의신청이 없다면 감사 결과를 발표한 내용이 확정된다. 선수가 이의신청을 한다면 선수 본인이 증빙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만약 이승훈이 폭행 및 가혹행위 사실을 인정한다면 징계 절차를 밟게 된다.

문체부 관계자는 "빙상연맹에 아직 해당 내용을 전달하진 않았다. 선수가 이의신청을 하지 않는다면 대한체육회를 거쳐 빙상연맹에 감사 결과를 통보하게 된다. 이후 빙상연맹에서 사실관계 조사를 하고 징계 등의 절차가 진행된다"고 밝혔다. 

이승훈은 2010년 밴쿠버 올림픽 10000m 금메달과 5000m 은메달을 땄다. 2014년 소치 올림픽과 2018년 평창 올림픽에선 팀 추월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어 매스 스타트에선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이승훈은 조만간 '후배 폭행 의혹'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 밝힐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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