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여자 배구 대표 팀이 '장신 군단' 러시아(세계 랭킹 5위)를  완파했다.

세계 랭킹 10위 한국은 23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 네이션스 리그(VNL) 2주차 수원 시리즈 러시아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9, 25-14, 25-17)으로 이겼다.

한국은 2014년 월드 그랑프리에서 러시아를 꺾은 뒤 4년 만에 값진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러시아를 잡으며 4승 1패 승점 11점을 기록했다. 첫 경기에서 한국은 벨기에에 0-3을 완패했다. 이후 도미니카공화국 중국 독일 그리고 러시아를 차례로 잡으며 4연승 행진을 이어 갔다.

한국은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에 김연경(터키 엑자시바시) 이재영(흥국생명)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에 김희진(IBK기업은행) 미들 블로커에 김수지(IBK기업은행) 양효진(현대건설) 세터에 이효희(한국도로공사) 리베로에 임명옥(한국도로공사)을 선발로 내보냈다.

1세트 초반 한국은 러시아와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김연경의 공격 득점과 김수지의 블로킹이 터진 한국은 11-7로 앞서갔다. 여기에 이재영의 연속 득점까지 나온 한국은 21-13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1세트를 25-19로 잡은 한국의 상승세는 2세트로 이어졌다. 한국은 세터 이효희의 안정된 토스에 힘입어 다양한 공격을 펼쳤다. 김연경은 물론 중앙과 라이트에서도 득점이 터진 한국은 평균 키 186cm인 러시아의 블로킹을 뚫었다.

세트 중반 코트에 들어선 강소휘(GS칼텍스)는 강한 스파이크 서브로 러시아의 리시브를 흔들었다. 이 틈을 놓치지 않은 한국은 21-9로 크게 앞서갔다. 한국은 2세트를 25-14로 잡으며 승리에 한 걸음 다가섰다.

3세트 초반 한국은 김연경의 연속 블로킹으로 4-1로 앞서갔다. 이후 김희진의 공격까지 터진 한국은 시종일관 러시아를 압도했다. 경기 막판에는 여고생 나현수까지 투입하는 여유를 보였다.

한국은 손쉽게 3세트를 25-17로 잡으며 4번째 승리를 챙겼다. 이 경기에서 김연경은 두 팀 최다인 21점을 기록했다. 이재영은 10점, 김희진은 9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한국은 24일 이탈리아와 수원 시리즈 마지막 경기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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