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훈련에 매진하는 신태용호.
[스포티비뉴스=파주, 유현태 기자] 신태용호가 첫 훈련을 진행했다. 선수들은 단체 훈련을 마친 뒤 각자 몸에 맞게 추가 훈련을 하면서 간절하게 준비했다.

한국 축구 대표 팀이 23일 파주NFC에서 러시아 월드컵 준비를 위한 본격적인 훈련 첫 날에 돌입했다. 22일 휴식으로 한숨을 고른 뒤 담금질에 나섰다.

훈련 내용엔 특별할 것이 없었다. 신태용 감독의 설명에 따르면 이미 준비한 훈련 프로그램이 있었지만, 언론에 훈련이 전체 공개되면서 내용을 크게 바꿨다. 본선을 코앞으로 두고, 줄부상에 플랜A를 바꿔야 할 수도 있는 상황. 정보 노출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새 얼굴인 문선민(인천유나이티드), 오반석(제주유나이티드), 이승우(엘라스베로나)가 합류한 가운데 24명의 선수가 훈련장에 등장했다. 각자 몸 상태에 맞는 훈련을 진행했다. 

대다수 선수들을 패스 게임을 하면서 서로의 호흡을 확인했다. 신 감독은 선수들 사이를 오가며 "말을 하면서 조직을 만들어야지. 말이 없어"라며 선수들끼리 소통을 강조했다. 이후엔 골대를 모두 4개 설치하고 미니 게임을 진행했다. 한 번 공이 왔을 때 터치 수를 2개 이하로 제한하고 마지막 슛은 원터치로 넣어야 하는 룰이 있어, 선수들은 한 번 먼저 생각하고 움직여야 했다. 선수들은 의욕적으로 훈련에 참가했다. 신 감독 역시 선수들이 "의욕적으로, 열심히 훈련했다"고 소감을 남겼다.

일부 선수들은 각자 컨디션에 맞게 운동량을 조절하거나, 프로그램을 바꾸면서 컨디션을 조절했다.

훈련을 마친 뒤엔 코어 근육을 강화하기 위한 운동과 스트레칭으로 훈련을 마무리했다. 훈련을 진행한 시간은 1시간을 조금 넘었다. 신 감독이 취재진과 인터뷰까지 마친 뒤, 선수들은 자신의 숙소로 돌아갔다.

▲ 정우영(왼쪽)과 박주호가 추가 러닝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선수들은 피치에 남아서 추가 훈련을 했다. 피치에 남은 선수는 기성용, 이청용, 이재성, 김신욱, 홍철, 황희찬, 박주호, 정우영, 권경원, 김영권, 구자철까지 꽤 많은 선수들이 남았다. 첫날부터 무리할 필요는 없었지만 각자 채우고 싶은 부분이 있었기 때문이다.

기성용은 센터서클 근처에서 좌우에 서있는 홍철, 이청용에게 자신의 장기 롱킥으로 패스를 넣었다. 홍철과 이청용은 공을 잡아 크로스를 올리고, 이걸 김신욱이 머리에 맞추는 연습을 했다. 이재성은 반대쪽 골대에서 왼발 감각을 조율하면서 프리킥 연습을 했다. 구자철은 몸 상태를 올리려는 프로그램을 이어 갔고, 황희찬은 공을 다루면서 가볍게 몸을 움직였다. 박주호, 정우영, 권경원, 김영권은 느린 속도로 경기장을 조금 더 돌았다.

"2번이나 경험했지만 월드컵이란 무대는 어렵다. 마음만으로 되지 않는다. 100% 준비해도 결과가 안 나올 때도 있다. 조금 부족한 것 같아도 결과가 날 때가 있다. 객관적으로 봤을 땐 월드컵에선 가장 약체라고 할 수 있다. 같은 조에 좋은 팀들이 많아서 그런 소리도 당연하다. 축구는 약팀이 강팀을 잡을 확률도 무시할 수 없는 종목이다. 준비를 잘하면 3전 전패라는 예상에도 일을 낼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 기성용

'3전 3패'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뚜껑을 열기 전부터 나온다. 선수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 추가 운동하는 이재성과 기성용. 각각 프리킥과 롱킥을 연습하고 있다.
▲ 추가 운동하는 이재성과 기성용. 각각 프리킥과 롱킥을 연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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