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의 스테프 커리'라 불리는 트레이 영.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뉴욕 닉스가 트레이 영(19, 188cm)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미국 스포츠 매체 '더 링거'는 21일(이하 한국 시간) 뉴욕이 2018 NBA(미국 프로 농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영의 지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영과 인터뷰를 진행한 사실도 전했다.

오클라호마대학에서 1학년만 마치고 드래프트에 참가 신청서를 낸 영은 키는 크지 않지만 화려한 개인기와 정확한 외곽슛 능력, 이를 바탕으로 한 폭발적인 득점력을 갖추고 있다. 때문에 대학시절 내내 ‘제2의 스테픈 커리’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녔다.

다만 포인트가드와 슈팅가드의 경계선에 있어 NBA에서의 포지션이 애매하고 신장이나 체격 조건도 좋은 편이 아니다. 공격에 비해 수비가 약하다는 지적도 뒤따른다. 이에 대학 무대보다 몇 배는 더 몸싸움이 격렬한 NBA에서는 빛을 보기 힘들다는 평가도 있다.

하지만 커리 역시 대학 시절까지 평가는 영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NBA 진출 후 노력 여부에 따라선 영이 대학 때의 활약을 이어 갈수 있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특히 뉴욕은 지난해 드래프트에서 전체 8순위로 지명한 프랭크 닐리키나(20, 196cm)와 영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닐리키나는 데뷔 시즌에 평균 5.9득점 3.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장신 포인트가드로 발군의 수비력을 갖추고 있지만 외곽슛 성공률은 좋지 않다(3점슛 성공률 31.8%). 때문에 뉴욕은 닐리키나와 영이 앞 선에서 같이 뛴다면 서로의 단점을 채워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드래프트에서 뉴욕의 순번까지 영이 남아있을지는 미지수다. 뉴욕은 이번 2018 NBA 드래프트에서 전체 9순위 지명권을 갖고 있다. 대다수 미국 현지 매체들은 영이 8순위로 지명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번 드래프트 8순위 지명권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갖고 있다.

▲ 데이비슨 대학 때의 스테픈 커리.

뉴욕으로선 여러모로 지난 2009년 드래프트가 생각날 수밖에 없다. 당시 전체 8순위 지명권을 보유한 뉴욕은 데이비슨 대학 출신의 포인트가드인 커리의 호명을 염두에 뒀다. 하지만 앞 순위에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커리를 지명하며 아쉬움을 삼킨 바 있다.

커리를 놓친 뉴욕은 8순위로 애리조나 대학 출신의 빅맨 조던 힐(31, 208cm)을 데려왔다. 하지만 힐은 한 시즌도 안 돼서 트레이드로 팀을 떠났다. 힐은 지난 시즌까지 여러 팀을 전전하며 커리어 평균 7.9득점 5.8리바운드를 남긴 후 NBA에서 자취를 감췄다. 

9년 전, 커리를 코앞에서 놓친 뉴욕이 ‘제2의 커리’라 불리는 영을 잡는 데 성공할 수 있을까. 2018 NBA 신인 드래프트는 6월 22일에 열린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