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 선수단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13승 4패 승률 0.765. 한화 이글스 5월 성적이다. 독수리가 비상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가 10승 5패 승률 0.625, KIA 타이거즈가 11승 7패 승률 0.611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한화는 거인과 호랑이 위에서 비상하는 독수리가 무엇인지를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다.

높은 승률은 순위 상승을 이끌었다. 지난달을 4위로 마쳤던 한화는 지난 3일 LG 트윈스를 제치고 단독 3위로 치고 올라갔다. 한화는 1, 2위에서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가 만든 '그들만의 상위권' 구도 깨기에 도전했다. 

3일 기준으로 한화는 2위 SK와 4.5경기 차였다. 4.5경기를 뒤집기 위해서는 SK가 5번 패하면서 동시에 한화가 5번을 이겨야 한다. 한화는 쉽지 않은 일을 SK 하락세와 함께 단시간에 해냈다. '뜨겁게' 페이스를 끌어올린 한화는 공동 2위로 SK와 나란히 섰고 22일 1위 두산 사냥에 성공하며 기어코 순위 뒤집기를 완성했다.

단순한 순위 상승이 아니다. 경기 내용이 뜨거웠다. 근소한 점수 차 경기 또는 역전승이 많고 역전패는 없었다. 한화는 5월 한 달 동안 7번이나 1점 차 승리를 거두면서 팬들에게 '쫄깃한 경기'를 선물했다. 

역전승은 8승으로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많다. 7회까지 뒤진 경기에서 3승 4패 승률 0.429를 기록하며 리그 전체 1위다. 반대로 역전패는 없다. 10개 팀 가운데 역전패가 유일하게 없는 팀이 한화다.

역전승이 많고 역전패가 적은 이유는 탄탄한 불펜과 9회 공격력이 매섭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한화 구원진은 5월에 7승 1패 12홀드 10세이브 평균자책점 2.59를 기록하고 있다.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 WHIP(이닝당 출루 허용)는 1.25로 빼어나다. 세이브율은 0.435로 10개 구단 가운데 전체 1위다.

5월 한 달 동안 9회 타격 성적은 경이롭다. 타율 0.404 출루율 0.452 장타율 0.719 OPS 1.171이다. 9회 친 홈런 수만 5개다. 리그 전체 1위. 외국인 타자 제러드 호잉이 OPS 3.083으로 공격을 이끌고 있다. 이용규 김태균 이성열 정은원 하주석 양성우가 OPS 1.000을 넘기고 있다.

이번 주는 한화가 시험대에 오른 주다. 1위 두산과 3연전, 3위로 떨어진 SK와 3연전이 차례로 펼쳐진다. 상승세였던 한화가 자칫 멈출 수도 있는 주로 평가가 됐다. 그러나 첫 경기 두산전에서 한화는 브레이크가 없는 폭주 기관차와 같았다. 상승세가 이어지면 두산과 SK가 오히려 반대로 더 긴장해야 한다. 자칫 잘못하면 먹힐 수 있다. 지금 한화는 초대형 태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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