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테픈 커리가 부진의 늪에서 벗어났다.
▲ 휴스턴 로케츠의 에이스, 제임스 하든은 이날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수비에 고전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시리즈 리드를 잡았다.

골든스테이트는 21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오라클 아레나에서 열린 2017-18 NBA(미국 프로 농구) 서부 콘퍼런스 파이널 3차전에서 휴스턴 로케츠를 126-85로 이겼다.

두 팀은 직전까지 1승 씩 나눠가지며 시리즈 동률을 이뤘지만 골든스테이트가 이날 승리하며 2-1로 우위를 점했다. 서부 콘퍼런스 파이널 4차전은 23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장소는 이번에도 골든스테이트의 홈인 오라클 아레나다.

2차전 16득점으로 부진했던 스테픈 커리가 살아났다. 경기 초반 3점슛 성공률이 좋지 못하자 돌파와 플로터, 컷인 득점으로 공격력을 뽐냈다. 후반엔 3점포도 터지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3점슛 5개 포함 35득점 6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동료들의 지원도 뒷받침됐다. 케빈 듀란트(25득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 드레이먼드 그린(10득점 17리바운드 6어시스트), 클레이 탐슨(13득점), 안드레 이궈달라(10득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까지 커리 포함 주전 5명이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휴스턴은 제임스 하든(20득점, 7/16)과 크리스 폴(13득점, 5/16)이 나란히 부진했다. 골든스테이트보다 11개 많은 19개의 실책도 발목을 잡았다.

전반부터 골든스테이트가 54-43으로 앞섰다. 공수 에너지 레벨에서 휴스턴을 압도했다. 특히 적극적인 수비로 휴스턴의 실책을 여러 차례 이끌어냈다. 공격에선 커리의 3점포가 터지지 않았지만(1/7) 듀란트, 이궈달라, 탐슨, 그린 등 나머지 주전 선수들이 제 몫을 했다.


▲ 전반까지 스테픈 커리의 슛감은 좋지 못했다. 하지만 후반전, 돌파로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휴스턴은 마음먹은 대로 공격을 하지 못했다. 전반 야투 성공률이 34.9%(15/43)에 그쳤다. 특히 손쉬운 레이업 슛을 놓치는 경우가 많았다. 팀 공격을 책임져야 할 하든과 폴의 부진도 뼈아팠다. 하든과 폴은 전반까지 14점 합작하는 동안 야투 15개 던져 11개를 놓쳤다. 실책도 문제였다. 전반전 10개 실책을 기록했다. 휴스턴이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기록한 최다 실책 타이였다.

3쿼터엔 점수 차가 더 벌어졌다. 커리의 득점력이 폭발했다. 전반까지 3점 슛감이 좋지 않자 돌파와 컷인 득점으로 활로를 뚫었다. 쉬운 득점으로 슛감을 예열한 커리는 외곽으로 나와 자신있게 3점슛을 터트렸다. 3쿼터에만 커리는 3점슛 2개 포함 18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휴스턴은 골든스테이트의 화력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장기인 1대1 아이솔레이션 공격에서 재미를 보지 못했다. 전반 문제점으로 지적된 실책도 이어졌다. 3점슛 찬스를 만드는 과정은 좋았지만 마무리 능력은 떨어졌다. 88-67로 골든스테이트가 21점 앞선 채 4쿼터를 맞았다.

4쿼터에도 두 팀의 격차는 쉽게 좁혀지지 않았다. 휴스턴은 빅맨인 클린트 카펠라를 빼고 극단적인 스몰라인업을 돌리며 추격했지만 그만큼 수비에서도 실점하며 점수 차가 유지됐다. 결국 휴스턴은 경기 종료 5분여를 남겨 놓고 주전들을 모두 빼며 백기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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