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넥센 히어로즈 마무리 조상우가 시즌 최다 블론세이브 투수가 됐다.
조상우는 지난 20일 고척 삼성전에서 3-1로 앞선 8회 2사 만루에서 마운드에 올라 강한울에게 3타점 3루타를 허용하며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주자 3명을 놓고 내려온 김상수가 개막 19경기 연속 무실점을 마감하며 패전투수가 됐고, 조상우는 시즌 5번째 블론세이브를 떠안았다.
조상우가 올 시즌 블론세이브를 기록한 5번의 경기를 보면 비슷한 점이 있다. 선두타자와 결과가 좋지 않았거나 하위 타선에 당한 경우가 많다. 3월 27일 LG전, 지난달 5일 kt전에서는 선두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LG전에서는 오지환, 채은성에게 볼넷을 내준 뒤 안익훈에게 역전 2타점 2루타를 맞았다. kt전에서는 황재균을 볼넷으로 출루시키자마자 강백호에게 동점 2루타를 허용했다.
지난달 28일 SK전은 조금 달랐다. 4-3으로 앞선 9회 2아웃을 잘 잡은 뒤 나주환에게 안타를 맞았다. 그 후 노수광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내는 등 구위가 흐트러지기 시작하자 바로잡을 여유 없이 실점이 시작된 것은 비슷했다. 그는 정진기에게 동점 적시타, 최정에게 역전 2타점 적시타를 맞고 패전투수가 됐다.
이달 8일 한화전에서는 선두타자 최재훈이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한 뒤 정은원에게 데뷔 첫 홈런을 허용했다. 이후 이용규에게 몸에 맞는 볼, 양성우에게 안타를 내줬다. 2사 1,3루에서 김태균에게 동점 적시타, 이성열에게 2타점 적시타를 내주면서 9-10 승리를 헌납했다.
한화전 패배 후 장정석 넥센 감독은 "(조)상우가 선두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내거나 실책으로 내보내는 등 선두타자와 결과가 좋지 않으면 흔들리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선두타자가 출루할 경우 타자와의 싸움에 있어 집중력이 흐려진다는 것. 20일 삼성전에서는 김상수의 무실점을 지켜야 한다는 압박이 큰 탓인지 2사 만루에서 올라와 첫 타자에게 3루타를 맞았다.
조상우는 빠른 공을 무기로 타자들을 상대하는 투수인 만큼, 빠른 공이 밋밋해지면 그날 타자들과 제대로 승부하기 어렵다. 마무리 투수라면 실점하기 않기 위해 주자가 출루했을 때 더 집중력을 발휘해야 하지만, 올 시즌이 풀 타임 마무리 첫 해인 조상우는 아직 계속해서 그 압박감을 이겨내는 데 무뎌진 것 같지 않아 보인다.
조상우는 여전히 시즌 9세이브로 리그 4위에 올라 있는 수준급 구원 투수다. 155km에 가까운 묵직한 직구 역시 타자들이 쉽게 치기어려운 공이다. 그러나 그가 허용한 대부분의 적시타가 하위 타선, 혹은 어린 타자들에게서 나왔다는 점을 볼 때, 위기 상황에서 더욱 집중력을 발휘하는 '강철 멘탈'이 필요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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