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NL 중국과 경기에서 블로킹 득점을 올린 뒤 환호하는 김연경 ⓒ FIVB 제공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여자 배구 대표 팀이 세계 최강 중국을 잡았다.

한국은 17일 중국 닝보에서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중국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5 25-15 25-13)으로 완승했다.

한국은 전날 도미니카공화국을 풀세트 접전 끝에 3-2(26-24 25-27 21-25 25-14 15-12)로 이겼다. 첫 경기에서 벨기에에 0-3으로 완패한 한국은 1승 1패를 기록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우승 팀인 중국을 만난 한국은 승리가 힘들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공격과 수비 여기에 서브와 블로킹 등 모든 요소가 조화를 이루며 대어를 낚았다.

중국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MVP 주팅과 세계적인 공격수 장창닝이 출전하지 않았다. 그러나 워낙 선수층이 두껍기에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됐다. 이 경기에서 김연경(16점)과 이재영(16점)은 32점을 합작하며 중국을 완파했다.

경기를 마친 김연경은 FIVB와 공식 인터뷰에서 "우리가 중국에 온 곳에서 이곳에서 이기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벨기에와 경기는 안 풀렸다"고 말했다. 이어 "도미니카공화국과 경기에서 마침내 리듬을 찾았다. 그리고 중국을 3-0으로 이겼다. 우리 팀은 정말 좋은 움직임을 보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차해원 여자 배구 대표 팀 감독은 "이번 경기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매우 비현실적이었다"며 "우리 선수들은 모두 잘해주었고 연습했던 것을 완벽하게 해냈다"고 말했다.

김연경은 중국과 경기를 앞두고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사실 우리는 중국을 3-0으로 이기는 것에 대해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최선을 다하고 할 수 있는 것을 해낸다면 세계 랭킹 1위 팀인 중국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 중국 상하이에서 뛰었던 김연경은 "나는 상하이에서 뛰면서 얻은 경험과 중국 배구 리그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 팀은 나에게 좋은 환경을 제공했고 팬들도 응원해줬다"고 말했다.

차기 시즌에 대한 질문에 대해 그는 "아직 다음 시즌에 대해서는 결정하지 않았다. 곧 결정되면 발표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랑핑 중국 여자 배구 대표 팀 감독은 "멋진 경기를 펼친 한국 팀에 축하한다. 우리 팀은 많은 실수로 경기력이 무너졌다"며 패인을 설명했다.

한국은 18일 귀국해 다음 주 수원체육관에서 열리는 VNL 2주차 경기 준비에 들어간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