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22년 아스널 감독직을 내려 놓은 아르센 벵거가 후임 감독 후보 1순위에 올라 있는 미켈 아르테타를 넌지시 응원했다. 그는 아르테타를 "리더"라고 칭하면서 "모든 자질을 갖췄다"고 치켜 세웠다.

벵거 감독과 이별한 아스널은 후임 감독을 물색 중이다. 당초에는 루이스 엔리케,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등이 유력한 후보군이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아스널과 접점이 있는 인물들로 간추려졌다. 최근 가장 부임이 유력한 건 아스널 주장까지 역임한 미켈 아르테타 맨체스터 시티 코치다.

15일(이하 한국 시간) 영국 인디펜던트는 "아르테타가 아스널 감독 부임에 아주 근접했다"고 했고, 17일 스카이스포츠는 "아스널이 아르테타와 감독직 협상에 들어갈 것"이라면서 진전된 보도를 내놨다.

"후임 감독 결정에 내가 영향을 주길 바라지 않는다"고 연신 밝혀 왔던 벵거 감독은 아르테타에게 힘을 싣어 줬다. 그는 17일 비인스포츠와 인터뷰에서 "그는 이 일(감독직)을 할 수있는 모든 자질을 가지고 있다. 그가 감독직 가능성이 높은 사람 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벵거 감독은 자신이 겪었던 아르테타를 회상하며 "그는 리더였다. 경기에 좋은 열정을 가지고 있었고, 구단 또한 잘 알고 있다. 구단에서 무엇이 중요한지도 알고 있다. 또한 아스널의 주장이기도 했나. 왜 (후임 감독으로) 안되겠나"고 반문했다.

앞서 엔리케 전 바르셀로나 감독이 강력한 후임 후보로 떠올랐을 당시 "높이 평가한다"고 짧게 말한 것과는 확실히 대조적인 반응이다.

벵거 감독은 '감독으로 경험 부족'이라는 평가에도 오히려 방패막이가 됐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을 잘 도와왔다. 난 자질을 갖췄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그는 후임 선임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싶지 않다는 뜻을 재차 드러냈다. "공개적으로 영향력을 미치고 싶지 않다. 결정을 내리면, 난 그대로 응원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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