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영명 ⓒ한화 이글스

[스포티비뉴스=대전, 김건일 기자] 한화의 자랑은 단단한 불펜. 리그 평균자책점이 3.34로 압도적인 1위다. 2위 롯데(4.05)를 멀찌감치 앞선다.

불펜은 한화를 현재 리그 3위로 이끈 원동력이다. 한화는 7회까지 앞섰을 때 단 2번을 제외하고 모두 이겼다. 승률 0.889를 자랑한다.

한용덕 감독이 가장 기다리는 장면은 셋업맨 안영명으로부터 구원 1위 정우람으로 이어지는 릴레이다. 안영명이 빠른 속도로 7회 길게는 8회를 지우면 정우람이 마지막 9회를 정리한다.

안영명은 15경기에서 1승 2패 5홀드 평균자책점 2.59를 기록했다. 정우람은 리그에서 독보적이다. 19경기에 나서 15세이브를 거뒀다. 블론세이브는 단 1회. 평균자책점은 1.02, 이닝당 출루허용률은 0.85다.

17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KT와 경기. 위기에서 '소방수' 안영명이 불을 껐고 '철벽 마무리' 정우람이 뒷문을 걸어잠구는 승리 공식이 5-3 승리를 이끌었다.

한화가 4-2로 앞선 7회 두 번째 투수 박상원이 흔들렸다. 장성우에게 홈런을 맞아 점수 차이가 1점으로 좁혀졌다. 오태곤이 안타로 출루하면서 위기가 계속됐다.

살얼음판 위기에서 한화 벤치가 안영명을 불렀다. 안영명은 정현에게 희생번트를 허용하고 로하스에게 안타를 맞아 1사 1, 3루 위기에 놓였다. 이어지는 KT 중심타선. 안영명은 이 긴박한 상황을 투심으로 극복했다. 146km 투심 패스트볼을 박경수의 몸에 바짝 붙여 3루 땅볼을 유도했다. 3루수 송광민이 홈으로 들어가던 오태곤을 잡았다. 2사 1, 2루에서 4번 타자 윤석민을 상대론 정면승부가 통했다. 볼 카운트 2-2에서 바깥쪽에 146km 투심 패스트볼을 찔러넣었다. 윤석민은 꼼짝하지 못하고 당했다.

7회를 순식간에 진화한 안영명의 활약에 힘입어 한화 타선은 1점을 냈다. 기세 오른 안영명은 2점 차이를 등에 업고 8회 2사 1, 2루 위기도 스스로 극복했다, 위력 있는 빠른 볼을 던져 오태곤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정우람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정우람은 오늘도 단단했다. 2점 차 리드에서 가볍게 던졌다. KT 상위 타선 정현과 멜 로하스 주니어 그리고 박경수를 상대로 누구에게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그야말로 편안한 경기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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