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이대호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창원, 신원철 기자] 볼카운트 3-0에서 대부분의 타자들은 다음 투구를 한 번 지켜본다. 롯데 4번 타자 이대호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해 볼카운트 3-0에서 타격한 건 딱 1번. 16번은 볼넷으로 나갔다.

3볼 타격은 17일 NC전에서 또 나왔다. 올해는 두 번째다. 첫 번째는 범타에 그쳤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우중간 담장을 직접 때리는 시원한 2루타였다.

롯데 자이언츠는 17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경기에서 7-0으로 이겼다. 결승타는 이대호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4회 무사 2, 3루에서 구창모를 상대로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터트렸다.

이대호는 2회 첫 타석에서 구창모를 상대로 1루수 땅볼을 때렸다. 이대호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롯데 타자들이 첫 타석에서 구창모의 공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첫 타석에서 출루에 성공한 선수는 3회 2루타를 친 앤디 번즈 뿐이었다.

3회까지 묶여있던 롯데 타자들은 타순이 한 바퀴 돌자 집중력을 보이기 시작했다. 오윤석이 볼넷으로, 손아섭이 빗맞은 좌전 안타로 무사 1, 2루를 만들었다. 위기에 몰린 구창모는 이대호 타석에서 폭투를 기록했다. 이대호에게 무사 2, 3루 기회가 왔다.

위아래로 크게 벗어나던 1~3구와 달리 4구는 스트라이크존을 향했다. 평소의 이대호라면 그대로 흘려보냈을 수도 있었다. 올해 볼카운트 3-0 기록은 5타석 1타수 무안타 4볼넷. 지난해에는 18타석 1타수 무안타 1볼넷, 그리고 몸에 맞는 공 1개였다.

그러나 이번만큼은 평소와 다른 선택을 했고 그대로 적중했다. 롯데는 이대호의 2타점 적시타 뒤 정훈의 1타점 2루타와 김문호의 땅볼 타점으로 4회에만 4점을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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