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첼시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첼시는 빅클럽이 아니야."

리버풀 출신의 존 앨드리지가 이번 시즌 첼시가 보여준 실망스러운 성적을 평가했다.

1987년부터 2년간 리버풀에서 뛰었고 아일랜드 국가 대표로 69경기에 출전해 19골을 넣으며 할약한 앨드리지는 '아이리시 인디펜던트'에 기고한 글에서 '빅6'를 평가하며 첼시를 혹평했다.

리그 디펜딩 챔피언인 첼시는 이번 시즌을 5위로 마쳤다. 전 시즌 리그 우승팀이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했다. 리그컵과 챔피언스리그는 중도 탈락했고 남은 대회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결승을 앞둔 FA컵 뿐이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성적 부진, 구단 수뇌부와 불화로 떠날 것이 유력시되고 있다. FA컵 마저 놓친다면 무관으로 시즌을 끝낸다.

리버풀에서 활약했고, 1987-88시즌 팀 내 최다 득점 선수였던 앨드리지는 "첼시는 빅클럽이 아니다(They are not a big club)"는 말로 이번 시즌을 평가했다. 이어 "원래 그들의 자리로 돌아갔다고 생각한다"며 본래 실력이 그 정도 밖에 안된다는 생각을 밝혔다.

특히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를 비판했다. 앨드리지는 "지난 15년 동안 보여준 모습과 달리 아브라모비치는 더 이상 선수 영입에 돈을 투자를 할 생각이 없어 보인다. 이번 시즌 첼시의 몰락은 이때문이다. 그래서 콘테 감독에게 동정심이 생긴다"고 평가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혹평했다. 앨드리지는 "주제 무리뉴 감독은 성공적인 시즌이라고 자평했지만 그 의견에 동의할 사람이 몇 명이나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그 외 팀들은 비교적 좋은 평가를 내렸다. 우승을 차지한 맨체스터시티에 대해서는 "정말 좋았던 시즌"이라고 평가했고 토트넘은 "그 팀의 주급 체계나 선수 영입을 봤을 때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훌륭한 일을 해냈다"는 평가를 내렸다.

아스널에 대해서는 "아르센 벵거 감독의 마지막에 쏟아진 찬사는 보기 좋았다. 아스널이 다시 정상궤도에 오르는데 두 시즌 정도는 걸릴 것으로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친정 리버풀에 대해서는 호평했다. 앨드리지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하면서 매우 좋은 시즌을 보냈다. 특히 공격력이 뛰어났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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