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독전' 스틸. 제공|NEW

[스포티비뉴스-이은지 기자] 영화 '독전'이 공개됐다. 마약을 전면에 내세운 작품으로 아시아를 주름잡는 유령 마약 조직의 실체를 두고 펼쳐지는 전쟁을 그린 작품이다. '마약'을 전면에 내세운 작품이고 '독한 자들의 전쟁'이라는 타이틀이 있다. 그만큼 영화는 강렬하다.

'독전'은 상업 오락영화로 충분한 미덕을 갖췄다. 감각적인 영상과 흥미를 유발하는 스토리, 국내 내로라 하는 배우들의 캐스팅까지 어느 하나 빠지지 않는다. 마약을 소재로 한 이유로 상영등급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더 많은 관객을 만나기 위해 가장 큰 걸림돌은 바로 상영등급이었다.

하지만 이 작품은 의외로 15세이상관람가 등급을 받았다. 의외의 등급이다. 영상물등급위원회(이하 영등위)에 따르면 '독전'은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이 아닌 15세이상관람가다. 주제(유해성 등), 선정성, 폭력성, 대사(저속성 등), 공포, 약물, 모방위험 모든 항목에서 다소높음을 받았다.

영등위는 '독전'에 대해 마약조직과 수사관의 대결을 그린 영화라고 명시했다.이어 총격전, 총기 살해, 고문 등 폭력묘사와 마약의 불법 제조 및 불법거래 등 약물에 대한 내용들도 빈번하지만 제한적으로 묘사되어 영화 전반의 수위를 고려할 때 15세이상 청소년이 관람할 수 있는 영화라고 등급을 결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 영화 '독전' 스틸. 제공|NEW

영화에는 마약을 흡입하는 장면이나 마약 흡입 후 하는 행동, 살해된 사람의 모습 등 가감없이 등장한다. 연출을 맡은 이해영 감독 역시 시나리오 단계부터 자극적인 설정이 있었음을 밝히며 "등급을 생각하며 연출을 하지도, 편집을 하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그만큼 영화 속 묘사는 거침없다.

그럼에도 '독전'은 15세이상관람가를 받을수 있었던 이유가 무엇일까. 보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 상당히 자극적인 묘사가 포함 돼 있음에도 말이다. 이 역시 이해영 감독의 이야기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다. 바로 "자극을 위한 자극을 지양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독전'에는 살인의 과정이 묘사되지는 않는다. 작혹하게 죽었을지라도, 그 과정을 상세하게 묘사해 필요없는 자극을 주지 않는다.

다시 말해 영화 속 등장하는 자극적인 장면들을 캐릭터나 영화 스토리를 표현하기 위해 꼭 필요한 장면이라는 것이다. 제작사에서 영등위에 심사를 넣었을 때도 이와 관련한 소명서를 함께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 영화 '독전' 스틸. 제공|NEW

이제 나머지는 관객들의 판단에 달렸다. 15세이상이라면 '독전'을 관람할 수 있다. 또 15세 이상이 아니라도 보호자를 동반한다면 관람이 가능하다. 과연 '독전'이 관람등급의 논란이 일지 않고 더 많은 관객과 만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오는 22일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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