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켈 아르테타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안갯 속에 빠졌던 아스널의 새로운 수장이 점차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미켈 아르테타 맨체스터 시티 코치가 될 가능성이 높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17일(한국 시간) "아스널과 아르테타가 감독 자리를 두고 면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적료는 5000만 파운드(약 728억 원)를 지원할 예정이다"고 보도했다.

벵거 감독이 사퇴를 발표한 직후 수많은 후보가 거론됐다. 아스널의 전설인 패트릭 비에이라, 티에리 앙리를 비롯해 랄프 랑닉 라이프히치 단장, 토마스 투헬 전 도르트문트 감독, 심지어 맨유 전 감독인 루이스 판 할까지 많은 후보가 나왔다.

투헬은 파리 생제르망의 지휘봉을 잡으면서 아스널 부임은 없던 일이 됐고, 나머지 후보들도 설에 그쳤다. 아르테타가 최종 후보로 살아남았다.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아스널에서 선수로 활약한 아르테타다. 주장을 맡기도 했고 아스널에서 선수 생활 커리어에 마침표를 찍었다. 티에리 앙리, 로빈 판 페르시, 패트릭 비에이라 등 주장을 했던 선수들이 각자 새로운 길을 모색하며 팀을 떠났지만 아르테타는 아스널의 주장으로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상징성은 충분하다.

위험요소가 없는 것은 아니다. 2년의 코치 경력이 지도자 경력의 전부이고 아스널이 많은 돈을 쓸 생각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선수 한 명 영입에 1000억 원은 우습게 쓰는 현재 이적 시장에서 700억 원 대의 이적료는 새 시대를 열여야 하는 초보 감독에게 미비한 지원일 수밖에 없다.

감독 경력은 전무하고, 구단의 지원도 미비한 상황에서 아스널 지휘봉을 잡을 가능성이 높은 아르테다가 프리미어리그에 새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지, 아니면 처절한 실패를 맛보고 벵거 감독에 대한 향수를 일으키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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