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승' 토레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모두 소년 시절의 꿈이 있다.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로 행복하다. 꿈이 이뤄졌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17일(한국 시간) 프랑스 리옹 스타드 드 리옹에서 열린 2017-1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올림피크 마르세유에 3-0으로 이겼다. 앙투안 그리즈만의 연속 골이 빛났다.

페르난도 토레스는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UEFA'에 따르면 토레스는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로 행복하다. 꿈이 이뤄졌다. 이번 우승은 가장 감격적인 일"이라고 밝혔다.

토레스는 아틀레티코 유스 팀에서 성장한 선수다. 프로 선수로 데뷔한 곳도 바로 아틀레티코. 19살의 나이로 처음 주장 완장을 찰 정도로 아틀레티코의 핵심 선수로 꼽혔다. 토레스 데뷔 당시 아틀레티코는 2부 리그에 있었고 승격 이후에도 중위권을 오갔다. 우승과 거리가 있는 팀이었다.

이후 리버풀, 첼시를 거쳤고 AC밀란 임대를 다니기도 했지만 2015-16시즌 아틀레티코로 돌아왔다. 전성기만큼의 속도를 보여주진 못하지만, 이번 시즌에도 경기에 꾸준히 출전하면서 팀에 힘을 보탰다.

무엇보다 아틀레티코에서 들어올린 우승 컵이 없다. 유로파리그에서 2009-10시즌, 2011-12시즌 두 차례 우승을 차지했을 땐 팀을 떠난 상태였다. 2013-14시즌 라리가 우승을 차지했을 때는 첼시 소속이었다. 유로파리그 3번째 우승에서야 흰색과 빨간색이 섞인 유니폼을 입고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었다.

첼시에서 UEFA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우승을 경험했지만, 자신이 성장한 클럽에서 우승은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토레스는 "모두 소년 시절의 꿈이 있다. 그리고 이게 내 꿈이었다"면서 우승의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토레스는 후반 38분 디에고 코스타와 교체돼 결승전 무대를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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