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재균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김건일 기자] KT가 공격 맡기기 위해 큰 돈을 쏟아부은 황재균의 시즌 타율은 0.318다. 타율만 놓고 봤을 땐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그러나 상황이 득점권이라면 달라진다. 황재균의 득점권 타율은 불과 0.234다. 중심 타자의 특성상 주자가 있을 때 타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타율은 0.232다.

16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에서 6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한 황재균에겐 여러 차례 기회가 걸렸다.

하지만 기록 대로 득점권에서 결과는 좋지 않았다.

0-0이던 2회 무사 1, 2루에서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비거리가 짧아 2루 주자가 태그업도 못했다.

7회는 치명적이었다. KT는 앞선 이닝에서 4-5로 역전을 허용했다. 따라붙기 위해 단 1점이 필요했다. 2사 후 멜 로하스 주니어가 3루에 있었다.

여기서 황재균은 풀 카운트에서 우익수 뜬공에 그쳤다. KT가 따라붙을 기회가 이렇게 날아갔다.

올 시즌 황재균의 타점은 단 15개에 그친다. 144경기로 환산했을 땐 100개가 간신히 넘는다. 리그 중심 타자들과 비교했을 때 하위권이며 주로 상위 타선과 하위 타선으로 나섰던 강백호보다도 6개가 적다.

게다가 홈런도 잘 터지지 않는다. KT가 황재균을 영입한 큰 이유 가운데 하나는 규모가 작은 KT위즈파크를 손쉽게 넘길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었다. 하지만 황재균이 홈런이 3개에 그친다. 2루타 13개로 장타율은 0.497에 육박하지만 KT의 갈증을 씻기엔 모자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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