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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시선]포수 이재원이 빠트린 공3개, 모두 실점이 됐다

기사승인 2018.05.16 20:57

▲ 이재원.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정철우 기자]SK 외국인 투수 산체스는 올 시즌 한국 프로 야구에서 가장 위력적인 공을 던진다.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150km를 넘어서는(150.8km) 유일한 KBO 리그 투수다. 체인지업의 구속이 140km가 넘는다. 어지간한 투수들의 패스트볼 구속으로 체인지업을 떨어트린다. 마구라 고 해도 좋을 정도의 구위를 보여 주고 있다.

당연히 승률이 높다. 16일 잠실 두산전전까지 치른 7경기서 산체스는 4승을 챙겼다. 나머지 3경기에서도 SK는 모두 이겼다. SK의 정신적 에이스가 김광현이라면 산체스는 실질적인 에이스 노릇을 했다고 볼 수 있다.

산체스의 공을 상대해야 하는 타자들은 부담이 클 수 밖에 없다. 어지간한 패스트볼 구속에서 공이 떨어지기도 하고 공에 손 대기 힘들 정도의 빠른 공이 바깥쪽 가장 먼 스트라이크존에 꽂히기도 한다. 괴물투라고 해도 좋을 정도의 빼어난 구위를 자랑한다.

하지만 16일 잠실 두산전에서는 위력이 감소했다. 두산 타자들은 제법 산체스의 공을 공략해 냈다.

더 큰 문제는 SK 내부에 있었다. 올 시즌 최고 포수 자리를 놓고 다툼을 벌이고 있는 이재원이 산체스의 공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날 산체스의 구위는 정상적이지는 않은 듯 보였다. 잇단 우천 취소로 16일 만에 선발투수로 오르는 상황. 마운드가 낯선 듯 이전의 구위를 보여 주지 못했다.

여기에 이재원의 실수가 더해지며 SK는 어려운 경기를 해야 했다.

이재원은 잇달아 패스트볼과 폭투를 허용하며 두산 타자들이 보다 쉽게 공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줬다.

SK가 2-0으로 앞선 2회말 1사 1, 2루. 이재원은 오재일 타석에서 폭투에 관여하며 주자를 2, 3루로 만들어줬다.

오재일로서는 큼지막한 외야 플라이만 쳐도 제 몫을 할 수 있는 부담 없는 상황이 만들어진 셈이다. 희생플라이로 제 몫을 할 수 있는 상황과 꼭 안타를 쳐야 하는 타석의 부담감은 전혀 다를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오재일은 적시 3루타를 치며 단박에 승부룰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오재일의 3루타엔 2, 3루로 늘어난 찬스가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고 봐야 한다.

이재원은 추가 실점도 공을 뒤로 빠트리며 했다. 김재호 타석에서 패스트볼로 공을 빠트리며 역전 점수를 내줬다.

산체스 처지에선 맥이 풀릴 수 밖에 없는 상황. 우연의 일치였는지는 몰라도 그 타석의 타자 김재호에게 홈런을 맞으며 집중력이 흐트러졌다는 걸 스스로 증명했다.

이재원은 두산이 달아나는 점수도 폭투로 내줬다. 2-4로 뒤진 5회 무사 1, 3루에서 공을 뒤로 빠트리며 김재호에게 홈을 허용했다. 이날 내준 점수의 대부분이 폭투나 포일에 연루돼 있었다는 걸 뜻한다.

이재원은 올 시즌 타격 능력뿐 아니라 향상된 수비 능력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이날만은 달랐다. 타자들이 어렵게 여기는 산체스의 공을 포수가 더 어렵게 느껴지는 듯 보였다. 1, 2위를 다투는 두 팀의 승부도 이재원의 집중력에서 갈렸다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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