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영상 김태홍 기자·글 이민재 기자] 매너와 경기 모두 이겼다.

보스턴 셀틱스는 16일(한국 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TD 가든에서 열린 2017-18 NBA(미국 프로 농구) 동부 콘퍼런스 파이널 2차전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 홈경기에서 107-94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보스턴은 시리즈 전적 2승 0패를 기록하게 되었다.

보스턴은 후반전에 반전을 이끌었다. 후반전 득점에서 59-39로 크게 앞섰다. 탄탄한 수비와 에너지 레벨, 정확한 외곽슛으로 클리블랜드를 무너뜨렸다. 

전반전에 리드했던 클리블랜드는 추격하는 보스턴에 힘을 쓰지 못했다. 경기력이 점점 떨어졌다. 이때 해서는 안 될 행동을 하고 말았다. 경기 종료 3분여를 남긴 상황에서 JR 스미스가 거친 파울을 범한 것. 마커스 스마트와 알 호포드가 앨리웁 플레이를 펼칠 때 스미스가 호포드를 밀어버렸다. 앨리웁을 위해 점프한 호포드는 스미스의 거친 행동에 그대로 코트 바닥에 떨어졌다. 

다행히 호포드는 큰 충격을 받지 않았다. 그러나 잘못했을 경우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 스미스의 동업자 정신이 결여된 비매너 행동이었다. 경기장의 홈팬들은 스미스에게 'F--k You, JR'라고 욕을 하며 비난했다. 심판진은 스미스에게 플래그런트 파울 1을 부여했다. 

보스턴은 플래그런트 파울 이후 더욱 단단하게 뭉쳤다. 점수 차를 더 벌리면서 승리를 챙겼다. 경기 후 호포드는 "스미스의 행동은 상당히 부적절했다. 스미스 파울 이후 오히려 우리는 더욱 뭉쳐서 좋은 경기를 펼쳤다"라고 말했다.

스미스는 "그가 득점하지 못하도록 확실하게 끊고 싶었다. 왜 심판진이 나에게 플래그런트 파울을 줬는지 이해한다"고 말했다.

한편 호포드는 이날 37분간 15점 10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 2블록 FG 5/13으로 다재다능한 경기력을 펼쳤다. 그는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우리 스타일을 그대로 보여줬다. 강력한 수비와 볼을 원활하게 돌리면서 공격을 펼쳤다. 우리는 서로를 믿는다. 감독의 조언을 통해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코트에 나서 최선을 다하고 경쟁하는 게 우리의 농구 스타일이다"라고 승리 소감과 함께 시리즈 승리 의지를 보였다.

▲ 알 호포드(보스턴 셀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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