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룩 음바 아 무테(왼쪽)가 서부 콘퍼런스 파이널 1차전에서 쉬운 슛을 여러차례 놓치는 부진에 빠졌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같은 부위를 여러 번 다치다보면, 자연스레 트라우마가 생긴다. 휴스턴 로케츠의 룩 음바 아 무테(32, 203cm)도 마찬가지다.

음바 아 무테는 올 시즌 두 번이나 오른쪽 어깨가 탈구되는 부상을 입었다. 부상에서 회복한 후 팀에 복귀했지만 아직 정신적인 후유증은 남아있었다. 음바 아 무테는 휴스턴과 골든스테이트가 맞붙은 2017-18 NBA(미국 프로 농구) 서부 콘퍼런스 파이널 1차전에서 17분 뛰며 무득점으로 부진했다. 야투는 6개 던져 다 놓쳤다. 이 중 쉬운 레이업 슛은 3개나 됐다. 휴스턴도 106-119로 패하며 1차전을 내줬다.

경기 후 음바 아무 테는 정신적으로 부상 트라우마와 싸우고 있다고 밝혔다. 몸 상태는 이상이 없지만 마음 먹은 대로 플레이를 할 수 없다며 말이다. 음바 아 무테는 "덩크슛을 할 수가 없다. 아직은 내 몸 상태를 못 믿겠다"고 말했다.

음바 아무 테는 지난해 12월 오른쪽 어깨 탈구로 한 달 가까이 결장했다. 재활 후 돌아왔지만 정규 시즌 막판 또 한 번 같은 부위를 다치며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 들어서야 복귀할 수 있었다.

플레이오프 6경기에서 음바 아무 테가 거둔 성적은 평균 3.3득점 야투 성공률 26.9% 3점슛 성공률 16.7%. 정규 시즌 기록(7.5득점 야투 성공률 48.1% 3점슛 성공률 36.4%)에 비하면 공격 수치가 크게 감소했다.

음바 아 무테는 그 이유로 부상 후유증을 꼽았다. “내 생각에 이 문제는 정신적인 것 같다. 두 번이나 같은 부위를 다쳤기 때문에 또 다시 다치는 것에 대해 두려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몇 개의 레이업 슛을 놓쳤다. 내가 너무 빨리 슛을 쏘려고 했기 때문이다"며 “아직 내 몸 상태를 완전히 믿지 못하기 때문에 평소보다 빨리 올라갔다. 어렵겠지만 다시 예전의 경기 리듬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나에겐 도전이 될 전망이다“고 했다.

음바 아 무테가 휴스턴 스몰라인업에서 차지하는 위상은 적지 않다. 공격력과 수비력을 두루 갖췄고 포지션에도 크게 구애받지 않고 뛸 수 있어 활용도가 뛰어나다. 정규 시즌에도 공격과 수비를 오가며 궂은일을 도맡아 했다. 음바 아 무테의 부상 트라우마가 길어질수록 휴스턴의 콘퍼런스 파이널 전망도 밝지 않다. 17일 열리는 2차전에서 음바 아 무테가 부상 트라우마를 극복할 수 있을까. 2차전을 지켜보는 관전 포인트가 하나 더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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