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NL 벨기에와 경기에서 스파이크하는 김연경 ⓒ FIVB 제공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리시브 불안과 범실이 쏟아진 한국 여자 배구 대표 팀이 '복병' 벨기에에 완패했다.

한국 여자 배구 대표 팀은 15일 중국 닝보에서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벨기에와 첫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18-25 22-25 21-25)로 졌다.

세계 랭킹 10위 한국은 아웃사이드히터(레프트)에 김연경(중국 상하이) 이재영(흥국생명) 미들 블로커에 양효진(현대건설) 김수지(IBK기업은행)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에 김희진(IBK기업은행) 세터에 이다영(현대건설) 리베로에 임명옥(한국도로공사)을 선발로 내보냈다.

벨기에(세계 랭킹 13위)는 20대 초반의 젊은 선수들로 구성됐다. 세대교체 중인 벨기에를 상대로 정예 멤버가 출전한 한국이 우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1세트부터 한국은 리시브 불안과 범실 속출로 벨기에에 고전했다.

특히 한국은 벨기에에 서브 득점만 9개를 내주며 무너졌다. 김연경으 홀로 17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리시브 불안과 쏟아진 범실로 무릎을 꿇었다.

한국은 이재영의 서브와 김연경의 연속 득점으로 1세트를 3-0으로 앞서갔다. 12-12까지 대등한 경기를 펼친 한국은 이후 벨기에의 서브에 무너졌다. 12-16으로 연속 실점을 허용한 한국은 이후 연속 서브 득점을 허용하며 17-23으로 뒤졌다.

1세트를 18-25로 내준 한국은 2세트에서도 리시브 불안이 계속됐다. 차해원 여자 대표 팀 감독은 이다영 대신 이효희(한국도로공사)를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그러나 리시브 불안은 물론 세터와 공격수들의 호흡도 맞지 않았다.

▲ VNL 벨기에와 경기에서 스파이크하는 이재영 ⓒ FIVB 제공

17-23으로 뒤진 한국은 양효진의 서브 득점과 이재영의 연속 득점을 앞세워 내리 7점을 뽑았다. 한국은 22-23까지 추격했지만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 결국 2세트마저 내준 한국은 세트스코어 0-2로 뒤지며 벼랑 끝에 몰렸다.

3세트에서 한국은 수비가 살아나며 14-14까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공격은 물론 수비까지 생각보다 강했던 벨기에의 벽을 넘지 못했다. 다시 리시브가 흔들린 한국은 연속 서브 실점을 내주며 14-18로 뒤졌다.

한국은 2세트부터 아포짓 스파이커에 김희진 대신 강소휘(GS칼텍스)를 내보내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수비는 경기 초반과 비교해 살아났지만 리시브 불안으로 조직력을 펼치지 못했다. 17-19에서 한국은 김연경의 개인기로 반전을 노렸다. 그러나 벨기에의 타점 높은 공격을 막지 못하며 점수 차를 좁히지 못했다.

결국 3세트를 내준 한국은 벨기에에 0-3으로 져 이번 대회 첫 패배를 기록했다. 한국은 16일 중남미의 강호 도미니카공화국과 VNL 두 번째 경기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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