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시작부터 꼬였다. 예상치 못한 대패로 시리즈 분위기를 내줬다. 하지만 르브론 제임스(34, 203cm)는 걱정하지 않았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동부 콘퍼런스 파이널에서 1패를 안고 2차전을 준비한다. 클리블랜드는 14일(이하 한국 시간) 보스턴 원정에서 열린 2017-18 NBA(미국 프로 농구) 동부 콘퍼런스 파이널 1차전에서 보스턴 셀틱스에 83-108로 크게 졌다.

변명의 여지없는 완패였다. 1쿼터를 18-36, 더블 스코어 차이로 뒤진 클리블랜드는 이후에도 큰 점수 차로 끌려 다닌 끝에 패배했다.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동부 콘퍼런스 1위 토론토 랩터스를 4승 무패로 제압하던 경기력은 나오지 않았다.

패인은 크게 두 가지. 외곽포가 말을 듣지 않았고 르브론이 꽁꽁 묶였다. 클리블랜드는 이날 3점슛 26개 던져 4개 성공에 그쳤다. 특히 전반까지 3점슛 12개를 던져 1개도 넣지 못했다. 오픈 찬스를 만들어도 좀처럼 슛이 들어가지 않았다. 선발 선수 구성이 외곽에 강한 스몰 라인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타격이 컸다.

하지만 제일 큰 문제는 르브론의 부진이었다. 르브론은 1차전에서 15득점 7리바운드 9어시스트 7실책을 기록했다. 그가 클리블랜드 내에서 차지하는 공수 존재감을 생각한다면 분명 아쉬운 성적이었다.

▲ 르브론 제임스가 2차전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하지만 르브론을 비롯해서 클리블랜드 선수들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눈치다. 1차전 완패를 인정하면서도 다음 경기에선 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르브론은 "나는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 내가 몇 개의 실책을 했고 얼마나 비효율적인 공격을 했는가는 신경 쓰지 않는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더 나아질 것이다“라며 ”시리즈가 진행될수록 우리가 더 좋아지는 걸 볼 수 있을 것이다. 0승 1패, 0승 2패로 시리즈를 시작한 경험은 전에도 있었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시리즈 전적과 관계없이 자신있다. 문제없다“고 말했다.

카일 코버는 플레이오프 1라운드 1차전과 비교했다. “보스턴과 1차전은 인디애나 페이서스와 벌인 1차전과 비슷했다. 그때 우리는 홈에서 18점 차로 졌다. 정말 아픈 기억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 경험을 통해 더 나아질 것이다”고 말했다. 코버의 말대로 클리블랜드는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인디애나를 만나 1차전부터 완패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시리즈 최종 전적 4승 3패로 위기를 딛고 콘퍼런스 파이널까지 오를 수 있었다.

케빈 러브 역시 "우리 모두 다음 경기에선 1차전보다 잘해야 할 것을 알고 있다“며 ”보스턴은 아주 좋은 팀이다. 그들은 플레이오프 내내 좋은 활약을 했고 효율적인 농구를 보였다. 하지만 우리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겠다"고 2차전 승리를 다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