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한화 야구는 행복 야구에 가까운 모습을 그리고 있다. 22승 중 12승이 역전승일 정도로 끈끈한 야구를 펼치고 있다. 탄탄한 불펜은 보는 이들을 편하게 하고 있고 여전히 화끈한 공격력은 시원한 맛을 안겨 주고 있다.
선수들도 하나 같이 "지금 팀 분위기가 매우 좋다. 뒤지고 있어도 질 것 같지 않다. 모두들 기쁜 마음으로 야구 하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그러나 한화의 행복 야구엔 전제 조건이 있다. 치열한 경쟁 구도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과제가 선수들에게 주어져 있다. 한용덕 감독이 만든 경쟁 구도는 선수들에게 방심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백조를 연상시키는 야구다. 물 위에선 고고하고 여유가 있지만 물 밑에선 끊임없는 발갈퀴질이 있어야 떠 있을 수 있는 백조처럼, 여유와 행복이 넘쳐 보이지만 그 속에선 살아남아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한화 한 관계자는 "한용덕 감독이 절묘하게 경쟁 구도를 만들어 놓았다. 그 속에서 선수들이 살아남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런 결과들이 모여 승리로 이어지니 팀 분위기가 좋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 감독은 덕장의 이미지가 강하지만 메시지를 던질 땐 그 누구보다 강력한 단어들을 쓰는 지도자다.
"권혁과 송창식 박정진 등을 체크하고 있다. 하지만 몸이 된다 해도 현재 1군에 자리가 없다. 1군에 있는 선수들보다 나은 경기력을 보여 줘야 할 것"이라고 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또한 한없이 기회를 주지도 않는다. 윤규진은 거듭된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갔고 김민우 김진욱 등 새 얼굴에게 과감하게 기회를 주고 있다.
정근우가 수비 불안으로 2군에 내려가자 수비는 건실한 신인 정은원을 중용하며 자신이 원하는 메시지를 던져 놓았다. 당시 한 감독은 "심리적 영향으로 보이진 않는다. 몸의 움직임이 조금 둔해졌다. 2군에서 시간을 갖는 게 좋을 것 같다. 그동안 많이 기다렸다. 조금 더 참고 기다리며 잘해 주길 바랐지만 중요할 때 실책이 많이 나왔다. 다시 몸을 잘 만들어서 올라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베테랑들을 2군에 보낼 때 쓰는 흔한 수식어 하나 없었다.
양성우가 그 어느 해보다 좋은 페이스를 보이고 있지만 롯데서 영입한 김민하를 과감하게 쓰는 것도 한 감독의 전략 가운데 하나다.
긴 레이스를 펼치는 데 경쟁 구도는 큰 힘이 된다. 선수들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 수 있을 뿐 아니라 만약의 사태에 대비할 수 있는 예방주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백조의 발놀림을 닮은 한화의 행복 야구. 미소 뒤에 감춰진 총성 없는 전쟁은 지금 한화를 보다 강하게 만들고 있다.
관련기사
- '쉽게는 안 진다' 한화가 역전승 많은 이유
- 치어리더 안지현, 경기보다 눈길가는 몸매
- '11K' 오타니 탈삼진 키워드, 3구 삼진과 슬라이더
- '파열 의심' 이정후, 넥센에 악재… 대표 팀도 비상
- LG, 이천웅 재발견과 김현수 딜레마
- 재미있는 선수 찾아라…일본 이나바 감독, 12개 구단 관찰
- 롯데 19일 두산전 '팬 사랑 페스티벌' 조기 매진
- [퇴근길 MLB] 다르빗슈, 독감 잡고 첫 승 사냥 나선다
- [SPO 현장] 김기태 감독 "5⅔이닝 윤석민, 이제부터 강도 문제"
- [SPO 현장] "국내 선수로 간다", NC 베렛 1군 복귀 시점 불투명
- [SPO 현장] '1군 훈련' 박병호, 주말 퓨처스리그 경기 출전
- “안 맞는다” KT 로하스 8번 타자로 강등
- [SPO 현장] 1군 등록 두산 유희관, SK전 불펜 대기
- [SPO 현장] NC 이종욱 말소 사유는 무릎 통증
- [SPO 현장] SK 힐만 감독 "최승준, 2군서 타격감 빨리 찾길"
- [SPO 현장] 윤석민 "어깨 불편한 느낌 없어…예상대로 잘되고 있다"
- [SPO 현장] NC 포수 윤수강, 친정 팀 상대로 시즌 첫 선발 출전
- NC 이재학 4연패 탈출 보인다, 롯데전 5이닝 1실점
- 롯데 듀브론트 3G 연속 QS, NC 상대 6이닝 3실점
- SK 최정, 두산 후랭코프 상대 선제 솔로포 폭발…시즌 18호
- [SPO 현장] 양현종, 348이닝 연속 無사구 끝…넥센 김규민 상대 사구 허용
- [KBL] 최진수, 6억 5천만원에 오리온과 재계약…문태종 협상 결렬
- [SPO 현장] 투구에 팔꿈치 맞은 SK 최정, 5회 선수 보호 차원 교체
- [SPO 현장] 넥센 장영석, 양현종 상대 동점 솔로포
- SK 켈리, 두산전 동점 투런 맞고 강판…5이닝 3실점
- 넥센 브리검, 8이닝 7K 1실점 완벽투에도 노 디시전
- '9K' KIA 양현종, 넥센전 8이닝 1실점 호투
- 두산 후랭코프, SK전 6이닝 3실점…승리 추가는 실패
- '정성훈 결승타+양현종 6승' KIA, 넥센 2-1로 잡고 승률 '5할'
- [SPO 히어로] '베테랑의 콘택트' 절묘했던 KIA 정성훈의 결승타
- [SPO VIEW] '선취점-결승타-SV' KIA 승리에는 베테랑이 있었다
- [SPO 시선] NC, 윤수강마저 다치면 '포수 구상 재검토' 위기
- [SPO 히어로] 삼진-병살타-동점타…결국 해결한 이병규
- [SPO 톡] 김기태 감독 "임창용-정성훈, 두 베테랑 활약 돋보여"
- ‘금민철 6이닝 무실점’ KT 한화 3-0 승리…2연패 탈출
- 한화에 필요했던 단 1점…‘번트를 했다면’
- 두산, 김재환 끝내기 2점포로 SK 꺾고 다시 단독 선두
- [SPO 톡] '9G 64이닝' 양현종 "많은 이닝 책임져 기분 좋다"
- [SPO VIEW] 투수에게도 노 피어가 있다면…이재학 S비율 70%
- [SPO 현장] NC 윤수강, 근접 거리에서 송구 맞고 교체
- [SPO VIEW] '9회 3실점' 박정배, SK의 계속되는 마무리 고민
- [SPO 히어로] ‘금동이’ 된 금민철 “선발 정착해서 좋아요”
- [SPO 히어로] '끝내기포' 두산 김재환 "자신 있게 타격했다"
- 김진욱 감독 “금민철 한화 상대로 최고의 투구”
- [SPO 톡] 두산 김태형 감독 "선수들 끝까지 집중해 이길 수 있었다"
- [SPO 현장] 세리머니 도중 충격, 두산 박건우 잠시 정신 잃어
- [SPO 현장] 송구 맞고 쓰러진 NC 윤수강, 구단 지정 병원으로 이송
- [SPO 패인] 9번 타자 두고 승부 강행, NC 치명적 패착
- '이병규 동점타+진명호 SV' 롯데, NC 꺾고 4연승-승률 5할
- [SPO 톡] '결승타' 이병규 "좋은 타이밍 아니었지만 결과가 좋았다"
- [SPO 톡] '데뷔 첫 세이브' 진명호 "제일 먼저 생각난 사람, (손)승락 형"
- [SPO 톡] '4연승' 조원우 감독 "선수들 투지 보인 경기"
- [SPO 톡] 정성훈, 임창용과 함께 뛰어 아쉽다고 한 사연
- [SPO 시선] '탈삼진왕' 보는 양현종, 샘슨 넘을 수 있을까
- '붙박이 야수 가뭄' 넥센, 그래서 반가운 임병욱의 성장
- [SPO 이슈] 올해 외국인 퇴출 1호, 예상 밖 이름이?
- [SPO 시선] 롯데→삼성→NC, 요동치는 리그 10위 추이
- '금지 약물 징계' 카노, "치료 목적…팬과 시애틀에 사과한다"
- LAA '트라웃-오타니' 테이블세터 가동…MLB.com "흥미로운 원투펀치"
- '부상 복귀' LAD 터너, "아침에 일어날 때부터 기뻤다"
- [정철우의 애플베이스볼]손승락 커터, 왜 알고도 못치는 걸까
- 'MVP 페이스' ARI 폴락, 엄지손가락 골절 '최장 8주 이탈'
- KBO, 퓨처스리그 로봇 기사 생산 사업자 입찰 기간 연장
- '4이닝 1실점' 다르빗슈, 머나먼 '첫 승'의 길
- '우드 QS' 다저스, 빈타 허덕이며 5연패 수렁
- [SPO VIEW]한화 경쟁구도 핵심, 한용덕 '직설 리더십'
- KBO, 다음 달 6일 잠실-수원-고척 경기 '개시 시간 변경'
- '오승환 개점 휴업' 토론토, 메츠에 2-12 대패…3연패
- 한화가 번트 댔다면 이길 수 있었을까
- [SPO 톡] SK 백인식 "마음 비우고 과감하게 던지겠다"
- [SPO 시선] 진명호, 임시 마무리 기용 적중한 배경 '탈삼진 능력'
- 넥센, 17일 KIA전 '미래엔 데이' 이벤트 실시
- [NPB] 야쿠르트 허프, 7G 만에 첫 승 "직구 위주로 던졌다"
- '알투베의 일격' 무너진 에인절스, 휴스턴 지구 선두 탈환
- '알투베의 일격' 무너진 에인절스, 휴스턴 지구 선두 탈환
- '6타수 1안타' 추신수, 타율 0.242…TEX는 3연패
- [SPO 현장] 마산구장, 다시 쏟아지는 비에 방수포 설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