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몸에 맞는 볼 부상으로 부축받으며 이동하는 이정후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넥센 히어로즈 외야수 이정후가 부상 악재를 다시 만났다.

이정후는 지난 13일 잠실 두산전에서 1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했으나 1회 선두타자로 나와 조쉬 린드블럼의 2구째 직구에 왼 종아리를 맞고 대주자 홍성갑으로 교체됐다. 이정후는 아이싱을 한 뒤 인근 병원으로 옮겨 MRI 진단을 받았다.

이정후는 14일 구단 지정 병원인 고대구로병원에서 재검진을 받기로 했지만 일단 징후는 좋지 않다. 13일 병원 검사 결과 파열 의심 판정을 받았기 때문. 이정후는 이날 검사 후 스포티비뉴스에 "맞는 순간 이건 파열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느낌이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정후가 근육 파열로 1군 엔트리에서 이탈한다면 넥센은 박병호, 서건창, 김민성 등 내야가 초토화된 데 이어 외야에서도 중요한 전력을 잃게 된다. 이정후는 올해도 팀의 리드오프로 41경기에 나와 53안타(2홈런) 28득점 16타점 타율 3할2푼1리 출루율 4할4리로 많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당장 팀 전력의 손실이 클 뿐 아니라 이정후 스스로도 8월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 최종 엔트리 결정을 한 달 앞두고 중대한 장애물을 만나는 셈이다. 이정후는 이제 2년차지만 리그 수준급 선수로 성장했다. 2020년 도쿄 올림픽까지 생각한다면 이정후가 국제 경험을 더 쌓는 것이 좋지만 엔트리를 결정할 당시 재활 중이라면 코칭스태프도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다.

이정후는 지난해 12월 손가락 부상을 입고 8주 진단을 받았으나 1월말부터 기술 훈련을 시작했고 2월 중순 퓨처스 스프링캠프에 합류하는 등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일단 14일 재검진이 예정돼 있는 만큼 재검 결과 파열이 아니라면 최상이겠지만, 파열이더라도 다시 한 번 빠른 재활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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