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스턴 로케츠와 계약 직전까지 갔던 안드레 이궈달라. 이번 시즌 휴스턴과는 서부 콘퍼런스 파이널 상대로 만났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안드레 이궈달라(34, 198cm)의 머릿속에 지난 여름은 없었다.

휴스턴 로케츠와 서부 콘퍼런스 파이널을 앞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이궈달라가 곤란한 질문을 받았다. “지난 여름 휴스턴과 계약이 어디까지 근접했었나”라는 얘기를 들은 것이다.

이에 이궈달라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궈달라는 “지난해 여름 있었던 일은 그 어느 것 하나 기억나지 않는다”며 “모든 건 비즈니스일 뿐이다. 지금은 너무 깊이 얘기할 수 없다. 모두가 내 말을 통해 돈을 벌려고 하기 때문이다. 어떤 이야기를 하든 결국 비즈니스로 흘러간다”고 말했다.

지난해 여름 이궈달라는 FA(자유 계약) 선수로 풀리며 여러 팀들의 관심을 받았다. 이궈달라는 그동안 골든스테이트에서 주전과 식스맨을 오가며 공수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2015년 파이널 MVP를 받으면서 큰 경기에서의 결정력도 인정받았다.

샌안토니오 스퍼스, LA 레이커스 등이 이궈달라 영입전에 뛰어들었지만 그 중에서도 휴스턴의 구애가 뜨거웠다. 이궈달라 측은 휴스턴과 2시간 동안 진행된 미팅을 마치고 "역대 최고의 영입 프레젠테이션이었다"고 말하며 크게 만족해했다.

반면 골든스테이트와는 계약 액수와 규모를 놓고 마찰을 빚었다. 이궈달라는 골든스테이트에 연간 1,600만 달러를 원했지만 골든스테이트는 3년 4,200만 달러를 제시했다. 마지막 3년 차는 부분 보장이었다. 휴스턴은 4년 3,200만 달러로 골든스테이트보다 계약 액수는 낮았지만 기간은 길었다. 또 대럴 모리 휴스턴 단장이 "다양한 사인 앤 트레이드를 통해 연봉을 더 줄 수 있는 방법을 세우겠다"며 이궈달라를 간곡히 설득했다.

미국 현지에선 이궈달라가 휴스턴 쪽으로 마음이 기울었다는 보도가 잇따랐다. 하지만 반전이 있었다. 골든스테이트 밥 마이어스 단장이 레이콥 구단주를 설득한 끝에 3년 4,800만 달러로 이궈달라의 요구에 맞는 계약을 내놓은 것이다. 결국 이궈달라는 골든스테이트와 연장 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다.

▲ 케빈 듀란트와 안드레 이궈달라, 드레이먼드 그린(왼쪽부터)이 경기 중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한편 이궈달라는 이번 정규 시즌에서 64경기에 출전해 경기당 25.4분을 뛰며 평균 6득점 3.8리바운드 3.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NBA(미국 프로 농구) 데뷔 후 가장 낮은 출전 시간과 득점이었다. 야투 성공률은 지난 시즌 52.8%에서 46.3%까지 떨어졌고 3점슛 성공률은 데뷔 후 처음으로 30%미만(28.2%)으로 내려갔다.

하지만 플레이오프 들어선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평균 7.7득점 5.1리바운드 3.5어시스트로 정규 시즌에 비해 기록이 소폭 올랐다. 무엇보다 골든스테이트가 자랑하는 스몰 라인업에서 이궈달라는 기록 이상으로 팀 승리에 기여하며 적지 않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지난해 휴스턴과 계약 직전까지 갔던 이궈달라. 이제는 휴스턴과 서부 콘퍼런스 파이널에서 만난다. 골든스테이트와 휴스턴의 서부 콘퍼런스 파이널은 15일 오전 10시(한국 시간)에 1차전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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