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주성 기자] 잉글랜드 무대를 활기차게 날던 이청용(29, 크리스탈 팰리스)은 없었다.
이청용은 지난 2009년 FC서울을 떠나 볼턴 원더러스 유니폼을 입었다. 빠른 돌파와 뛰어난 기술을 보유한 이청용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신선한 돌풍을 일으켰다. 첫 시즌 40경기에 나서 5골 8도움을 올리며 자신의 가치를 보여줬다.
그리고 2011-12 시즌 뉴포트 카운티전에서 톰 밀러에게 거친 태클을 당한 이청용은 골절 수술을 받으며 시즌을 통으로 날렸다. 37라운드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전에서 교체로 출전하며 복귀전을 치렀으나 이청용의 몸은 과거와 달랐다.
이후 볼턴이 강등된 후 이청용은 팀과 함께 챔피언십으로 향했으나 2014-15 시즌 겨울 이적시장 크리스탈 팰리스의 선택을 받아 다시 EPL 무대로 돌아왔다. 계약기간은 3년. 팰리스는 볼턴과 달랐다. 이청용은 기회가 급격히 줄어들었고,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청용은 첫 시즌 리그 13경기(교체 9경기)에 나서 1골을 기록했다. 2016-17 시즌에는 15경기(교체 11회)에서 1도움. 이번 시즌에는 더 처참하다. 리그 7경기(교체 6회)에 나서 공격 포인트는 없다. 출전 시간만 보면 132분. 자신의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시간 자체가 부족했다.
문제는 이번 여름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이 있다는 점이다. 출전이 필요했던 이청용은 겨울 이적시장 친정 팀 볼턴 복귀를 노렸다. 이청용 에이전트는 볼턴 복귀가 확정됐다고 밝히며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변수가 발생했다. 윌프레드 자하와 바카리 사코가 부상으로 쓰러진 것이다. 그들을 대체할 선수가 필요한 로이 호지슨 감독은 이청용의 이적을 막았다. 당시 그는 “이청용의 기회가 늘어날 것”이라며 새로운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 이청용은 여전히 벤치를 지켰고, 충분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결국 이청용의 실전 감각은 떨어졌고 이제 월드컵 출전까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신태용 감독이 차출 가능성을 반반으로 표현했으나 이미 이청용에게는 물음표가 붙었다.
잉글랜드 무대에서 함께 뛰고 있는 손흥민과 기성용은 팀 내에서 단단한 입지를 갖고 있어 이청용의 상황은 더욱 아쉽다. 이청용은 이번 시즌이 끝나면 팰리스와 계약이 만료된다. 따라서 이제 새로운 결정을 할 시간이다. 이청용에게 다시 날개를 달아줄 팀은 어디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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