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시우(23)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사상 첫 2연패에 도전한다.
[스포티비뉴스=정형근 기자]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1,100만 달러)이 10일(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 베드라 비치의 TPC 소그래스(파72)에서 개막한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의 3가지 키워드를 살펴봤다. 

◆김시우, 사상 첫 2연패 달성할까 

김시우(23)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사상 첫 2연패에 도전한다. 

지난해 김시우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역전 우승을 하며 역대 이 대회 최연소 챔피언의 영예를 안았다. 타이거 우즈(미국)와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조던 스피스(미국)에 이어 22세 이전에 PGA 투어 두 차례 우승을 차지한 네 번째 선수가 됐다.

짜릿한 우승 이후 1년 동안 통산 세 번째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있는 김시우에게 이번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건재를 과시할 수 있는 무대이다. 
    
김시우는 지난달 RBC 헤리티지 대회에서 연장 접전 끝에 거둔 아쉬운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시즌 톱 10에는 네 차례 들며 우승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1974년 처음 열린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는 아직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선수가 한 명도 없다. 잭 니클라우스가 초대 대회를 포함해 세 차례 우승했지만 모두 한 해씩 걸러서 나온 우승이었다. 아담 스콧(호주), 마틴 카이머(독일)와 같은 조에 편성된 김시우는 전무후무한 기록에 도전한다. 
▲ 타이거 우즈(왼쪽)과 필 미컬슨은 1, 2라운드에서 한 조에 편성됐다.

◆‘골프 황제’의 귀환  

타이거 우즈는 이번 대회의 가장 큰 관심사다. 지난 2001년과 2013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우즈는 2015년 이후 3년 만에 다시 TPC 소그래스를 찾는다. 

우즈는 필 미컬슨(미국)과 한 조에서 경기를 펼친다. 둘이 같은 조에서 경기하는 것은 2014년 PGA 챔피언십 이후 이번이 약 4년 만이다. 전성기를 공유한 친구이자 라이벌인 두 선수는 리키 파울러(미국)와 함께 1, 2라운드 동반 플레이를 한다.

경기를 앞두고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서 우즈는 "미컬슨과 다시 함께 경기하는 것은 즐거운 일"이라며 "아널드 파머와 잭 니클라우스가 그랬던 것처럼 우리도 선수 생활 내내 이런 경기를 즐겼다"고 말했다. 

미컬슨은 "뉴스를 보니 조 편성에 대한 관심이 크다. 이럴 거면 아예 다른 것은 다 제쳐놓고 일대일 매치로 승자가 우승하는 방식은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해봤다"며 웃었다.
▲ 더스틴 존슨은 세계 랭킹 1위를 지킬 수 있을까.

◆세계 랭킹 1위에 오를 선수는?

PGA 투어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는 별들의 전쟁이 펼쳐진다. 세계랭킹 50위 내 선수들이 한 명도 빠짐없이 출전해 우승을 다툰다.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현재 세계 랭킹 1위인 더스틴 존슨은 물론 저스틴 토마스(미국), 욘 람(스페인), 조던 스피스(미국), 저스틴 로즈(잉글랜드)까지 정상을 노릴 수 있다.

현재 세계 1위는 더스틴 존슨(미국)이다. 존슨은 지난해 2월부터 64주간 연속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러나 랭킹 포인트는 존슨이 9.22점, 토머스 9.14점으로 불과 0.08점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골프위크는 "이번 주 토머스가 컷 탈락을 하더라도 존슨의 결과에 따라 세계 1위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아직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이 없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조던 스피스, 저스틴 토마스(이상 미국)는 같은 조에서 플레이를 펼친다. 한국 선수 가운데는 안병훈과 강성훈, 김민휘가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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