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례적인 일이다. 넥센은 9일 현재 4위에 랭크 돼 있다. 10위까지 승차가 얼마 나지 않는 불안한 위치지만 박병호 서건창 김민성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져 있는 상황에서 나름대로 선방을 하고 있다는 데 이견은 없다.
그런 팀이 수석 코치를 갑자기 교체했다. 그것도 1군 살림을 도맡았던 수석 코치에서 퓨처스의 타격 코치로 내려가게 됐다.
그러나 장정석 넥센 감독은 말이 없었다. 이유를 설명해 달라는 말에 "보도 자료 외에 더 드릴 말씀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수석 코치 교체 배경에 대해 말을 아꼈다.
장 감독은 수석 코치가 할 일에 대해서는 "타격뿐 아니라 투수, 트레이닝 파트, 전력 분석까지 제 옆에서 모든 면을 운용해야 하는 자리다. 전반적인 팀 운용을 맡아야 하기 때문에 신임 코치에게 두루두루 봐 달라고 부탁해 놨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중요한 자리가 시즌 중에, 그것도 성적이 나쁘지 않은 상황에서 교체됐다. 하지만 감독의 설명은 없었다.
장 감독이 말한 보도 자료에 따르면 "2012년 넥센 히어로즈 1군 타격 코치로 선임돼 선수들을 지도해 온 허문회 코치는 2015년 11월 퓨처스 팀 타격 코치를 맡아 선수 육성에 힘써 왔다. 퓨처스 팀에서 성장한 선수들이 1군에 많이 포진돼 있는 만큼 어린 선수들의 면면을 잘 알고 있고, 그 동안의 경험을 살려 수석 코치 임무를 수행해 준다면 팀에 시너지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군 수석 코치로 활약하며 팀의 중추적인 임무를 맡아 온 심재학 코치는 팀의 방향성에 대해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고, 선수들과 소통 능력이 뛰어난 코치로 정평이 나 있는 만큼 퓨처스 팀에서 미래 전력이 될 어린 선수들 육성에 초점을 맞춰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고 돼 있다.
좋은 표현은 모두 다 들어 있다고 해도 좋을 만큼 이상적인 이야기가 담겨 있다. 하지만 장 감독은 이에 대한 설명을 하는 것을 거절했다. 보도 자료에 따르면 좋은 취지의 발전적 선택이다. 하지만 그에 대한 설명은 한마디도 없었다. 뭔가 말 못할 사정이 있는 것은 아닌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팀의 중추적 노릇을 해 왔던 수석 코치 교체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생략하는 이유가 궁금해질 수 밖에 없다. 넥센과 장정석 감독 선택이 어떤 결과를 만들어 낼 것인지 궁금해진다. 이유를 말해 주지 않으니 더욱 굼금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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