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멜로 앤서니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카멜로 앤서니의 부진이 심각하다. 정규 시즌에 이어 플레이오프에서도 슛감이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

오클라호마시티 선더는 24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비빈트 스마트 홈 아레나에서 열린 2018 NBA(미국 프로 농구) 서부 콘퍼런스 플레이오프 1라운드 4차전 원정 경기에서 유타 재즈에 96-113으로 졌다.

시리즈 전적 1승 3패가 된 오클라호마시티는 26일 홈에서 열릴 5차전마저 패하면 업셋의 희생양이 된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서부 콘퍼런스 4번 시드, 유타는 5번 시드다.

플레이오프에서도 빅3는 기대 이하였다. 지난 여름 오클라호마시티는 폴 조지, 앤서니를 트레이드로 영입하며 러셀 웨스트브룩과 빅3를 형성했다. 시즌 개막 전만해도 많은 전문가들과 팬들 사이에선 오클라호마시티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휴스턴 로케츠와 서부 콘퍼런스 1위를 놓고 다툴 것으로 보았다.

하지만 막상 세 선수의 시너지는 나타나지 않았다. 세 선수 모두 개인기에 의존한 공격을 하다보니 한 팀으로서 위력적이진 않았다. 특히 앤서니의 부진이 컸다. 앤서니는 올 시즌 평균 16.2득점 야투 성공률 40.4% 5.8리바운드 1.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득점과 야투 성공률, 어시스트에서 프로 데뷔 후 최저였다. 그래도 제 몫은 했던 웨스트브룩(25.4득점 10.1리바운드 10.3어시스트)과 조지(21.9득점 5.7리바운드 3.3어시스트 2스틸)와 상반되는 경기력이었다.

플레이오프에서도 앤서니의 부진은 계속됐다. 오히려 정규 시즌보다 평균 득점과 야투 성공률이 더 떨어졌다. 지금까지 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평균 14.3득점 야투 성공률 37.3% 6.5리바운드 0.5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3점슛 성공률은 23.1%까지 떨어졌다.

유타와의 4차전에서도 앤서니의 존재감은 없었다. 야투 18개 중 5개만을 성공시키며 11득점에 그쳤다. 3점슛은 6개 시도해 1개도 넣지 못했다. 온전히 이날 패배의 원인을 앤서니에게 돌릴 수는 없다. 하지만 팀 내 3옵션으로서 기대치에 한참 못미치는 생산력에 머무르고 있는 건 사실이다. 4차전에선 오픈 찬스에서의 외곽슛과 쉬운 골밑슛마저 놓치는 장면까지 나왔다. 5차전에서 앤서니는 부진의 늪에서 탈출할 수 있을까. 오클라호마시티가 시리즈 열세를 뒤집기 위해선 앤서니의 부활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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