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설의 7번' 명단에 로이 킨이 들 뻔 했다?

맨유의 또 다른 전설 로이 킨(46)의 주장이다. 킨은 에릭 칸토나가 맨유를 떠난 뒤 공번이었던 7번을 알렉스 퍼거슨 당시 맨유 감독이 자신에게 주려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자신이 고사하면서 7번 주인이 베컴이 됐다고 했다.

영국 미러는 24일(한국 시간) 과거 킨이 발매한 자서전을 인용해 맨유 7번에 얽힌 일화를 전했다. 킨은 "맨유에서 7번은 상직적인 숫자"라고 말문을 열었다. 조지 베스트, 브라이언 롭슨, 에릭 칸토나, 데이비드 베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이 달았던 맨유 7번은 현재에도 맨유의 상징으로 익히 알려져 있는 번호다.

때는 칸토나가 팀을 떠났을 당시라고 킨은 회상했다. 그는 "퍼거슨 감독이 나를 그의 사무실로 부르더니 '네가 7번을 입길 원한다'고 말했다. 그래서 난 '아니다. 난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고 했다.

킨은 퍼거슨 감독이 베컴에게 7번을 주고 싶지 않아 했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퍼거슨 감독이 말하길 '베컴이 엄청나게 원할 것이라는 걸 알고 있지만 난 그가 7번을 가지는 걸 원치 않는다고 했다'고 했다. 작은 세력 싸움이었다"고 했다.

킨은 16번에 애착이 컸다. "구단에 온 이후로 16번을 달고 있었다. 난 16번이 편했다"면서 "내가 7번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던 것 같다. 난 '베컴에게 주라'고 했다"고 말했다.

베컴은 7번의 적임자였다. 2002-03 시즌까지 7번 유니폼을 입으면서 베컴은 265경기에 출전해 62골 80도움을 기록했다.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6번 맛봤고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정상에도 1번 섰다. 킨은 "베컴이 7번을 가졌고 그에게 잘 맞았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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