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인천축구전용경기장, 김태홍 기자] 

"수원이라서 행복합니다" 

비가 내리던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프로 데뷔전, 데뷔골을 모두 맛본 후 전세진은 이렇게 말했다. 마지막 '대역전극'의 마무리 득점을 한 박형진 역시 승리의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22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18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8라운드에서 수원은 홈팀인 인천유나이티드를 3-2로 꺾고 원정에서 강한 면모를 또다시 보여주며 순위표에서 2위를 지켜냈다. 

시작은 쉽지 않았다. 아길라르가 수비벽 밑으로 낮게 찬 프리킥으로 득점을 먼저 신고했다. 곧이어 측면에서 올린 장호익의 크로스를 전세진이 헤딩골로 연결시키며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기록했다.후반에는 문선민-임상협이 각각 득점을 하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승부는 추가시간에 났다. 오른쪽 측면에서 염기훈의 날카로운 크로스가 인천 수비벽에 막혀 튕겨져나온 공을 박형진이 왼발 중거리 골로 연결시키며 승점 3점을 챙겼다. 

'수원의 새 얼굴들'이 돋보였던 경기였다. 데뷔전과 데뷔골을 하루만에 경험한 전세진은 "선발 라인업에 들었다는 걸 알게 된 순간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서정원 감독님께 감사하다" 며 운을 뗐고, "데뷔골을 넣어서도 좋지만, 팀이 이기는 데 일조했다는 게 기쁘다. (현재 있는 팀이) 수원이라서 행복하다" 며 입단 전 있었던 불협화음에도 종지부를 찍었다. 박형진 역시 "(공의) 낙하 지점을 염두에 두고 차려고 생각했다. 맞는 순간 공이 '슬로우 모션'으로 가는 것처럼 보였다" 며 본인의 첫 골을 넣었던 순간을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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