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떠나는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을 위해 아스널 선수들이 투지 있게 싸웠다. 승리와 승점 3점으로 벵거 감독에게 보답했다. 

아스널은 22일 오후 9시 30분(이하 한국 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18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 웨스트햄과 경기에서 4-1로 이겼다.

벵거 감독이 떠나기로 했다. 아스널은 지난 20일 구단 홈페이지에 벵거 감독의 작별 소식을 발표했다. 

벵거 감독은 지난 1996년부터 아스널 지휘봉을 잡은 후 22년 동안 팀을 이끌었다. 2003-04시즌에는 전무후무한 EPL 무패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남긴 장본인이다.

벵거 감독은 "구단과 면밀한 검토와 논의 끝에 이번 시즌이 끝난 후 감독직에서 내려오는 적절한 시기라고 느꼈다. 많은 시간 동안 좋은 구단에서 헌신할 특권을 준 아스널 구단에 감사하다"고 했다. 그는 "헌신과 성실성을 갖고 구단을 지휘했다. 아스널을 특별하게 만들어 준 스태프, 선수, 단장, 팬들에게 감사하다. 팬들은 끝까지 팀을 응원해 주길 바란다. (구단을 향한) 내 사랑과 지지는 영원할 것"이라며 작별의 소감을 표현했다. 

▲ 벵거 감독의 이별을 아쉬워하는 팬들

웨스트햄전은 벵거 감독이 은퇴를 발표한 이후 첫 경기였다. 홈경기여서 벵거 감독과 이별을 아쉬워하는 팬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전반 경기는 답답했다. 웨스트햄이 아스널의 높은 수비 뒤 공간을 의도적으로 노렸다. 마르코 아르나우토비치에게 여러 차례 위기를 내줬다. 그러나 아스널은 점차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후반 6분 만에 나초 몬레알이 발리슛으로 선제골을 뽑았다. 

아스널은 아르나우토비치에게 후반 17분 실점했지만, 후반 36분 애런 램지, 후반 39분, 후반 44분 알렉상드르 라카제트의 멀티 골이 연달아 터지며 승리를 낚았다.

떠나는 벵거 감독도 벤치에서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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