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타율 8위(0.372) 홈런 6위(7개) OPS 6위(1.123)다. 이대호는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경기에서 연타석 홈런을 터트리는 등 3타수 2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울산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3연전까지만 해도 타격감이 오를 듯 오르지 않아 고민했던 타자가 맞나 싶을 정도다.
뛰어난 타자들은 한 번 잡은 감을 쭉 끌고 가기 마련이다. 그래서 단기간 몰아치기가 무섭다고들 한다. 그런데 이대호의 이번 5경기는 이런 진부한 표현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 트리플 크라운 시즌(2010년 기준)에 9경기 연속 홈런도 쳤던 이대호지만 이정도로 단기간에 완벽한 결과를 내는 건 처음이다.
2010년 이대호는 타율 0.364 44홈런 133타점으로 타격 주요 3개 부문을 휩쓸었다. 3월 27일 개막전부터 3타수 2안타 멀티히트에 홈런까지 터트리며 첫 테이프를 잘 끊었다.
그해 4월에는 9일과 11일 한화전에서 각각 5타수 4안타를 기록하기도 했다. 4월 7일부터 11일까지 5경기에 걸쳐 21타수 12안타 1홈런을 기록했다. 5월에는 4일 삼성전부터 8일 두산전까지 5경기 18타수 9안타 3홈런을 날렸다. 그래도 이번과 비교하면 임팩트가 약하다.
6월에는 6일 삼성전을 시작으로 11일 한화전까지 5경기에서 22타수 10안타에 홈런 4개를 때렸다. 15일부터 19일까지는 더 뜨거웠는데 삼성과 LG를 상대로 22타수 12안타 5홈런을 기록했다. 4경기 연속 홈런이었다. 이정도면 올해 최근 5경기에 '버금간다'고는 할 수 있겠다.
그렇다면 9경기 연속 홈런 기간은 어땠을까. 사실 이때는 멀티히트는 많지 않았다. 9경기 가운데 3번이 멀티히트였고, 나머지 6경기는 안타 하나가 홈런이 된 경우다. 이 9경기 가운데 첫 5경기인 8월 4일 두산전~8일 한화전에서 이대호는 18타수 8안타 5홈런으로 대기록을 차근차근 만들어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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