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르센 벵거 감독

[스포티비뉴스=박주성 기자] 라이벌 구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아르센 벵거(68) 감독의 22년 헌신에 존중의 메시지를 보냈다.

벵거 감독이 아스널 구단과 작별을 선언했다. “구단과 면밀한 검토와 논의 끝에 나는 이번 시즌이 끝난 후 내려오는 것이 적절한 시기라고 느꼈다. 많은 시간 동안 좋은 구단에서 헌신할 특권을 준 아스널 구단에 감사하다며 이번 시즌까지만 팀을 지휘한 후 떠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 나는 헌신과 성실성을 갖고 구단을 지휘했다. 아스널을 특별하게 만들어 준 스태프, 선수, 단장, 팬들에게 감사하다. 나는 팬들에게 팀 뒤에서 끝까지 응원해 주길 바란다. 내 사랑과 지지는 영원할 것이라며 아스널에서 함께했던 모든 이들에게 작별 인사를 남겼다.

벵거 감독은 1996년 아스널 지휘봉을 잡았다. 당시 아르센...누구?’라는 기사가 나올 만큼 벵거 감독은 인정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22년 동안 벵거 감독은 지금의 아스널을 만들었다. 특히 2003-04 시즌에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최초로 무패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남겼다.

벵거 감독과 가장 비교된 감독은 맨유를 이끌었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다. 그는 맨유와 치열하게 맞붙으며 라이벌 관계를 만들었고, 우승을 다퉜다. 하지만 벵거 감독이 떠나자 맨유 역시 아쉬움을 전했다

맨유는 공식 SNS를 통해 믿을 수 없는 22년을 보낸 아스널과 벵거 감독에게 축하의 말을 전한다. 또 남은 시즌 행운이 있기를 바란다. 다음 주 일요일 우리와 맞붙는 60번째 경기는 빼고라고 전했다.

과거 맨유에서 활약했던 게리 네빌 역시 “1998년 팀은 최고의 팀이었다. 벵거 감독은 수 년 동안 우리를 힘들게 만들었다. 그는 프리미어리그 우승에서 가장 위대한 경쟁자였다. 그들이 하는 축구에 대해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큰 찬사는 벵거 감독은 우리의 플레이 방식을 바꾼 축구를 했다는 점이다. 이렇게 말할 수 있는 팀은 많지 않다며 존경심을 전했다.

한편, 아스널과 맨유는 오는 30일 올드 트래포드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아스널 지휘봉을 잡은 벵거 감독의 마지막 맨유 원정이다. 비록 적장이지만 이 경기에서 맨유 팬들은 벵거 감독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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