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상슥 곡선을 그리고 있는 LA 다저스 류현진이 워싱턴 내셔널스를 만난다. 그가 경계해야할 타자는 누구일까. 류현진은 22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워싱턴을 상대로 선발 3연승에 도전한다. 상승세에서 좋은 공격력을 가진 팀을 만났다.

류현진은 지난 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경기에서 3⅔이닝 5피안타 5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고전했다. 그러나 11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경기에서 6이닝 1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다른 사람으로 바뀌었다. 오클랜드를 상대로 1승을 챙긴 류현진은 이어지는 1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원정 경기에서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9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2승을 챙겼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87. 빼어난 활약이다.

워싱턴 상대 전적은 모두 2017년에 쌓였다. 류현진은 지난해 2경기에 등판해 11⅔이닝 4실점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3.09로 준수한 활약을 했다. 지난해 6월 6일 첫 만남에서 류현진은 7이닝 4실점 하며 나쁘지 않은 기록을 남겼지만 타선이 지원하지 않아 패전 투수가 됐다. 

류현진과 워싱턴 가장 최근 경기는 지난해 9월 18일 워싱턴 원정 경기다. 4⅔이닝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5회말 2사에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와 트레아 터너에게 연거푸 볼넷을 내줬고 2사 1, 2루에 다저스 데이비드 로버츠 감독이 류현진 교체를 지시했다. 타선 지원으로 패전투수가 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류현진에게 아쉬움이 남는 교체였을 것이다.

이번 대결에서 경계해야 할 대상으로는 브라이스 하퍼를 많이 꼽는다. 하퍼는 메이저리그 최고 타자 가운데 한명이다. 올 시즌 타율 0.288 OPS 1.183 8홈런 18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타점과 OPS 부문 내셔널리그 1위, 홈런 메이저리그 전체 1위다. 압도적인 타자다. 류현진과 상대 전적은 3타수 1안타 1타점이다.

하퍼 외에 경계해야 할 타자는 누구일까. 앤서니 렌돈이다. 통산 성적은 5타수로 적다. 5타수에서 류현진은 렌돈에게 2안타를 내줬는데 2루타 하나와 홈런 하나다. 렌돈 상대 피안타율은 0.400이지만 장타 2방으로 피OPS는 1.600이다. 2017년 렌돈은 커리어하이였다. 147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1 25홈런 100타점 OPS 0.937을 기록했다. 대부분 지표가 커리어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 브라이스 하퍼(왼쪽)-앤서니 렌돈

렌돈은 지난 시즌 다양한 구종을 상대로 좋은 결과를 냈다. 메이저리그 통계사이트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렌돈은 지난 시즌 속구 구종 가치 22.6, 슬라이더 4.8, 커브 3.5, 체인지업 3.8을 기록했다. 류현진이 잘 던지는 구종 모두 잘 공략했다. 다양한 구종을 잘 던지는 류현진을 상대로 좋은 성적을 낼 수 밖에 없었던 이유다.

현재 렌돈은 왼발가락을 부상하며 부상자 명단에 올랐지만 MLB.com은 'LA 다저스와 경기에 맞춰 복귀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부상 전 렌돈은 2번 타자로 출전해 하퍼 앞에서 공격을 이끌었다. 워싱턴은 류현진 상대 전적이 좋은 렌돈을 하퍼와 붙여서 낼 가능성이 크다.

류현진이 이번 워싱턴과 경기를 잘 넘긴다면 완벽한 상승 곡선을 그릴 수 있다. 류현진과 함께 선발 로테이션을 돌고 있는 마에다 겐타나 리치 힐이 최근 흐름이 좋지 않다. 류현진이 성적으로 가치를 증명한다면 5선발이 아닌 과거와 같은 3선발로 자리를 잡을 수 있다. 워싱턴전 결과가 중요하다. 렌돈-하퍼를 이겨내야 가능한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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