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체티노 감독(가운데)의 선택은?

[스포티비뉴스=박주성 기자] ‘FA컵의 사나이손흥민(25, 토트넘 홋스퍼)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환하게 웃을 수 있을까.

토트넘 홋스퍼는 오는 22일 오전 115(한국 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7-18 시즌 잉글랜드 FA컵 준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한다. 토트넘은 스완지를 꺾었고, 맨유는 브라이튼을 넘고 4강에 합류했다.

양 팀 모두에 중요한 대회다. 토트넘과 맨유 모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녹아웃 스테이지에서 탈락했고,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역시 우승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양 팀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해야 이번 시즌 무관에서 벗어날 수 있다.

토트넘은 이번 경기를 앞두고 브라이튼전에서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손흥민이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그 경기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맨유전 출전 가능성을 높였다. 포체티노 감독은 FA컵에 대해 비중이 떨어지는 대회라고 말했지만 우승을 싫어하는 감독은 없다.

기록만 보면 손흥민의 출전이 예상된다. 하지만 포체티노 감독은 큰 경기에선 라멜라를 기용하며 경향이 있다. 실제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유벤투스전과 최근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라멜라가 나섰다. 팀 내 득점 2위 손흥민은 아쉬움을 삼켰다.

현지 언론들은 손흥민의 출전을 예상하고 있다.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는 토트넘이 4-2-3-1 포메이션을 가동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전방에 케인을 두고 2선에 손흥민, 알리, 에릭센이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토트넘은 맨유를 꺾기 위해 최정예 전력을 가동해야 한다.

한편, 포체티노 감독은 맨유전을 앞두고 FA컵보다 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 대한 갈증이 크다고 밝혔다. 그는 만약 우리가 EPLUCL에서 우승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팀은 발전했고, 다음 수준에 도달했다고 말할 수 있다. FA컵과 리그 컵 우승은 우리 팬들에게 환상적이겠지만 구단을 다른 수준으로 움직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토트넘은 1991FA컵 우승을 차지한 후 아직까지 FA컵 우승 트로피를 잡지 못했다. 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서 좌절을 경험한 토트넘은 FA컵에서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한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손흥민의 출전이 필요하다. 과연 포체티노 감독이 손흥민과 라멜라 중 어떤 선수를 선택할지 주목된다.

▲ 해맑게 웃는 손흥민 ⓒ토트넘 홋스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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