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규는 "순간적으로 너무 화가 나서 혼잣말로 "아이 씨X"이라고 말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결코 심판을 향해 욕설을 할 것은 아니었다. 그랬다면 내가 정말 해선 안되는 일을 한 것이다. 다만 땅을 보며 내 분을 폭발한 것인데 그것이 심판에게 들렸다. 그 또한 내가 잘못한 것이다. 참았다면 더 좋았겠지만 당시엔 너무 억울했다"고 말했다.
이용규는 13일 대전 삼성전 7회말 2사 1루에서 한기주의 몸쪽 높은 직구에 삼진을 당했다. 이용규는 스트라이크존에서 빠졌다며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타석에서 펄쩍펄쩍 뛰었다. 이때 혼잣말로 욕설을 한 것이 주심에게 들리며 퇴장 조치를 당했다.
이용규는 "내 행동으로 논란이 일어났다는 점에 대해 죄송한 마음이다. 그러나 결코 사람을 향해 한 것이 아니었다. 내 분을 삭히지 못한 것은 후회하지만 화가 너무 많이 났다는 점도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용규가 심판의 스트라이크존에 불만을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시즌 개막 이하 10여차례에 걸쳐 억울한 판정이 있었다.
이용규는 "한두 번이었으면 내가 그러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올 시즌 스트라이크존은 분명 이상하다. 예전엔 가로가 늘어난다거나 세로가 늘어난다거나 하는 원칙이 있었다. 하지만 올 해는 그런 것도 없었지 않았는가. 그냥 은근슬쩍 존이 들쑥날쑥 넓어졌다. 그러다 경기 내용에 따라 또 갑자기 줄어들기도 한다. 나뿐만 아니라 많은 선수들이 불만을 갖고 있다. 일관성이 없기 때문에 이해하기 힘든 판정이 많이 나오고 있다. 요즘처럼 심판 판정에 선수들이 예민하게 반응한 적이 있는가. 분명 문제가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용규는 "선수들은 한 타석 한 타석 공 하나하나가 너무 중요하고 절실하다. 아직 개막 하고 한 달도 되지 않았는데 이런 상황이 자꾸 나오게 되면 정말 힘들어진다. 다시 한번 분을 참지 못한 것에 대해선 죄송하다. 하지만 볼 판정도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모두가 살 수 있는 것 아니겠는가"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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